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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가치 알아본 선교사들 - 제563돌 한글날

2009-10-09

오늘은 제563돌 한글날입니다. 한글은 1443년 만들어졌지만 사회전반에 퍼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여기엔 한글의 가치를 발견하고 연구한 개화기 내한 선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동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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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중시하던 사대부에 밀려 서민층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한글, 이런 가운데 1880년대 개화기에 들어온 외국인 선교사들은 한글이야말로 한국 사람들에게 복음을 쉽게 전하는 도구임을 깨닫고 한글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최초의 한글성경은 1882년 선교사 존 로스, 맥킨타이어, 서상륜 등이 번역한 한글신약성경 ‘예수셩교누가복음젼서’입니다. 이후에도 계속된 성경의 한글번역은 한글 발전의 토대가 됐습니다.

특히 미국인 선교사 제임스 게일은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한글의 우수성을 발견하고 1895년 최초의 번역소설 ‘천로역정’을 발간합니다. 게일은 “한글은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 가운데 선교를 위해 준비된 훌륭한 언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INT 이정선 학예연구사/배재학당역사박물관
번역된 ‘천로역정’은 개화기 국어의 형태와 특징을 알 수 있고요. 서양문물이 한국문화에 끼친 영향을 알 수 있습니다.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도 5년간 연구한 끝에 1890년 선교사들이 한글을 배우는 데 필요한 사전인 한영문법과 한영자전을 완성했습니다. 이 사전 편찬으로 1만개의 한글단어와 동의어가 정리됐으며 한글맞춤법도 만들어졌습니다. 선교사들을 위한 작업이었지만 한글 체계화에 크게 기여한 겁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 육영공원 교사로 한국을 찾은 호머 헐버트 박사도 1889년 최초의 한글교과서 ‘사민필지’를 저술했습니다.
INT 김동진 회장/(사)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사민필지’는 헐버트 박사님의 향취가 그대로 묻어있는 유품이라서 우리 사업회 뿐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재 일부로서도 역사적 가치가 있습니다.
INT 김승곤 회장/한글학회
기독교가 우리 한글 전용에 큰 역할을 해왔고 국어사에 있어 기독교의 업적을 빼서는 안됩니다.

서민들의 글자였던 한글을 체계화시키는데 힘썼던 선교사들, 그들의 노력은 한글의 발전과 한국복음화의 토대가 됐습니다. CTS이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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