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조절
글자색상조절
배경색상조절

뉴스방송

현재 뉴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다문화 가족축제

2008-12-23

성탄절이면 멀리 고국에 있는 가족들이 더욱 그리워지는 결혼이민여성들... 이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한국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는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개최한 다문화가족축제를 정희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예배당 안이 부침개 익는 고소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오늘의 요리사는 결혼이민여성들. 평소 한국음식 만드는 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지만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맘껏 솜씨를 발휘해 봅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마련한 다문화가족축제 ‘맛있는 크리스마스’에는 베트남, 중국, 루마니아 등에서 온 결혼이민여성 23명이 참가했습니다.

필리핀 출신으로 한국에 온 지 6개월 밖에 안 된 세실리아 씨는 바쁜 남편 대신 시누이와 함께 했습니다. 아직 한국음식이 낯설지만 시아버지와 남편을 생각하며 열심히 요리합니다.

INT 세실리아 (23) / 필리핀 출신
이 부침개는 제가 만들었습니다.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주며 ‘먹어요’라고 말할 거예요

고국과 한국의 음식을 비교하는 색다른 경험도, 가족과의 요리 시간도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INT 미사와 미치요 (31) / 일본 출신
남편은 집안에서는 아무 일 안하는데 오늘 이렇게 해보니까 요리 솜씨가 좋고 놀랐습니다

이어진 성탄예배에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해 다문화가정을 향한 관심과 배려를 호소했습니다.

SOT 주성식 신부 / 영등포교회
낯설고 물선 땅에 시집와서 문화적, 언어적 이질감으로 소통부재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을 배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한목협회원 교회들이 마련한 성탄선물을 전국 1,004개 다문화가정에 전달하며 격려의 성탄메시지도 전했습니다.

SOT 손인웅 목사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예수님 때문에 한 가족이 된 오늘 여러 다문화가족 우리 형제, 자매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이웃으로 자리 잡은 다문화가정을 향한 한국교회의 손길이, 이 겨울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따뜻한 성탄선물이 됐습니다. CTS 정희진입니다.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