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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北 현실 담은 영화 ‘크로싱’

2008-05-28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우리와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북한 동포들은 오늘도 살기 위해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이 탈북자들의 가슴 아픈 실화를 다룬 영화 ‘크로싱’이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정희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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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세 가족 용수와 아내, 아들 준이는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어느 날, 아내가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지만, 감기약조차 구할 수 없는 형편에 용수는 탈북을 감행합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끝에 중국에 도착하지만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돈을 받을 수 있단 유혹에 속아 아무것도 모른 채 주중 독일 대사관으로 뛰어 들어간 용수는 다시는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고 북한에 남겨진 아내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영화 ‘크로싱’은 2002년 탈북자 25명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과 다양한 실화를 모태로 탈북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목숨 걸고 두만강을 건너는 사람들, 부모를 잃고 꽃제비로 전락해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는 아이들, 그리고 참혹한 수용소. 감독은 북한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고백합니다.

INT 김태균 감독 / 영화 ‘크로싱’

특히 주인공 용수가 성경을 읽고, 준이가 생사의 고비에서 천국을 떠올리는 장면을 통해 감독은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북한 주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INT 김태균 감독 / 영화 ‘크로싱’

한편 국회에서 열린 ‘크로싱’ 시사회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국회부의장, 통일부 홍양호 차관 등 정관계 인사와 18개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INT 진영 국회의원

INT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 / 북한인권운동가
‘크로싱’은 탈북자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아는 한국인이 만든 영화입니다. 강하면서도 감성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감동적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북한 형제, 자매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담은 영화 ‘크로싱’을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기대합니다. CTS 정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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