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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활절 예배

2008-05-02

기독교 국가이지만 한국교회와 역사를 달리하는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지난 주에 부활절 행사를 진행했다하는데요. 부활절 행사가 국가 명절로 진행돼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부활절 소식 김용덕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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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매 주일마다 예배를 빠지지 않고 드렸다는 리지아 할머니는 평소와 달리 토요일 오후에 교회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부활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교회에서 진행하는 예식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INT 리지아 / 러시아 쌍트 빼째르부르그
부활절은 러시아의 큰 명절입니다. 사람들은 설탕 묻힌 빵과 포도주 등 부활절에 먹을 음식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서 교회에 모입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전에 이미 부활했다고 보기 때문에 토요일부터 부활절이 시작됩니다. 토요일은 부활을 준비하는 날로 교인들은 빵과 포도주 그리고 계란을 교회로 가져가 목회자의 기도와 세례로 정결케하는 예식을 거칩니다.

INT 장영호 선교사 / 러시아 쌍트 빼째르부르그

정교회는 과거 러시아의 국교였기 때문에 부활절은 아직도 국가 최대 명절 중에 하납니다.
때문에 부활절 예배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공직자들이 참석합니다.
또 거리와 상점 등 도시 전체에서 부활절의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INT 장영호 선교사 / 러시아 쌍트 빼째르 부르그

토요일 밤 12시에는 러시아 전역에 있는 정교회에서 부활절 예배가 진행됩니다.
러시아 교인들은 먼저 예배와 기도를 드린 뒤 목회자를 선두로 교회 밖으로 나갑니다. 이후 교회 주변을 걸어서 한바퀴 돌고 다시 교회당으로 들어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교인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초를 들고 다함께 부활을 선포합니다.

SOT 목회자 –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성도들 – 그렇습니다. 진실로 부활하셨습니다.

INT 지마 / 러시아 쌍트 빼째르부르그
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합니다. 사람들이 교회 주변을 도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했고 이제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Standing> 예배를 마친 다음날 아침에는 러시아 부활절 전통에 따라 전날 교회에 가져갔던 음식을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때 교인들은 서로 “Христос Воскрес” 즉 예수 부활하셨네라는 말과 함께 반드시 양볼에 세 번 입을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러시아에서 CTS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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