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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기로에서 - 아프간 한국인 의료봉사단 피랍, 인질들 상황

2007-07-26

이와 같이 배 목사가 피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남은 피랍자들의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지난 2004년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풀려난 허민영 목사로부터 피랍자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양화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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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 의료봉사단의 상황이 최악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4년,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풀려난 허민영 목사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들은 납치한 인질을 여러 곳으로 이동시키며 계속된 심문과 협박으로 심한 정신적 고문을 가한다고 전했습니다.

INT 허민영 목사 // 2004년 이라크에서 피랍 -------- 전화인터뷰
“무장세력이 들어와서 계속 말을 겁니다. 이말 저말 물어보면서, 한 사람만 묻는 게 아니라 돌아가면서 묻더라고요. 그래서 한 두 번은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세 번째 부터는 차라리 죽여 달라고...”

더욱 염려가 되는 것은 이들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대부분의 탈레반 은신처는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돼 기본생활이 불가능하며, 특히 나토와 아프간정부군에 의해 포위된 상황에서는 식량과 의약품의 공급마저 단절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허 목사는 봉사를 위해 아프간을 찾은 젊은 청년들로서 이런 상황을 견디기란 실로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 허민영 목사 // 2004년 이라크에서 피랍 --------- 전화인터뷰
“너무 너무 심란할 겁니다. 굉장히 마음이 초조하고, 정말 이런 일이 어떻게 생길 수 있나... 거의 말로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을 겁니다.”

아울러 허 목사는 피랍된 한국인 의료봉사단 전원이 무사히 귀국한다 해도, 큰 충격 이후 극도의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은 봉사단의 빠른 무사귀환과 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라고 허 목사는 덧붙였습니다. CTS양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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