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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삶, 배형규 목사

2007-07-26

고 배형규 목사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25일은 바로 자신의 43번째 생일날이었습니다. 왕성한 해외봉사활동을 펼치며 어려운 이웃을 돌봐온 고 배형규 목사. 그의 삶을 송세희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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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목숨을 대신해 살리고 싶은 형제이며, 내 심장을 꺼내주고 싶은 친굽니다.”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배형규 목사의 대학시절 친구 박원희 목사가 지난 21일 한 홈페이지에 올린 메시집니다. 친구의 애끓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배형규 목사는자신의 생일날 끝내 아프간에서 살아 돌아올 수 없게 됐습니다.

배형규 목사는 한국인의료봉사단 단장으로 지난 13일 19명의 봉사단원들을 이끌고 아프간 칸다하르로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C/G)제주 출신인 배 목사는 한양대와 서강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장신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1998년 분당샘물교회 창립에 참여한 배 목사는 교회 부목사이자 청년회 담임목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신학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기아와 빈곤으로 고통받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관심이 많았던 배 목사는 샘물교회 청년들과 해마다 해외 봉사활동을 펼쳐 왔습니다.올해도 4월 방글라데시를 방문했고 예정대로라면 23일 아프간에서 귀국해 다시 아프리카로 떠나 난민들을 도울 계획이었습니다.

배형규 목사의 별명은 ‘미스터 스마일’입니다. 별명처럼 항상 밝은 웃음과 검소한 생활로 모범이 됐던 그는 평소 300여명에 이르는 청년부 성도의 기도제목을 일일이 살펴줄 정도로 자상해, 따르는 교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배 목사에게는 현재 부인과 초등학교 3학년의 딸이 있습니다.

INT) 호소문 / 피랍가족비상대책위원회
배목사님의 사랑하는 아내는 어린 딸을 부여잡고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울고 있습니다. 통곡하고 있습니다.

43년간 봉사가 삶이었던 배형규 목사. 지구촌 이웃을 가슴에 품고 봉사에 앞장서온 고 배형규 목사의 짧은 생이 안타깝습니다. CTS 송세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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