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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브리핑] 총선 기독의원 줄어 – 이인창 기자 (기독교연합신문)

2024-04-18

앵커 : 한주간 기독교소식을 살펴보는 주간 교계 브리핑 시간입니다. 기독교연합신문 이인창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 32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이 나고 각 정당은 국민들이 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 결과 국회에 입성한 기독의원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인창 기자, 자세한 내용을 들려주시죠?

기자 : 총선이 끝난 후 지역구 당선자가 확정되고, 비례대표 의석도 최종 배분됐습니다. 범야권 의석수가 크게 증가해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는데요.
지금까지 분석한 결과 크리스천 국회의원 당선자는 지난 회기보다 상당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정확한 수치는 국회조찬기도회 개원예배가 드려질 즈음 확정되지만, 지금까지 파악한 대로라면 22대 국회 내 기독의원은 80여명 선을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총선 때 102명이었고, 21대에선 125명으로 더 증가했었는데, 이번에는 40여명이 감소한 결과입니다.

앵커 : 기독교 신앙을 가진 국회의원이 줄었다면, 기독교계 반대해온 악법들이 제정될 가능성도 커진 것 아닌가요?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동성애 옹호 우려가 있는 법안의 재발의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는데요.

기자 : 21대 국회에서 기독교계가 반대하는 법안들을 발의했던 몇몇 국회의원들이 이번에 다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그래서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야 정당 내에서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공감대는 낮기 때문에 당장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미 주요 정당 핵심인사들은 동성애 합법화 자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도 있습니다. 총선 전 동성애 반대단체들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보자는 7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도 없습니다. 설문 답변을 회피한 후보자가 많았고, 동성애 진영의 정치 진입은 계속해서 주시해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 기독 국회의원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회에서 역할은 중요한 것 아닙니까. 성경적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 맞습니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만큼 기독의원 한명이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오는 5월 30일 제22대 국회가 개원하면 4년 임기가 공식 시작되는데요. 지금부터 여야 기독의원들이 적극 소통하는 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국회에서 활동했던 기독의원은 “소속 정당이 다르면 서로를 악마화 하는 것을 경험했다. 기독의원들조차 정치 갈등으로 밥 한 번 먹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는데요. 기독의원들이더라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상생의 본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입법 활동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앵커 : 네 5월 3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기독의원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전남 신안군 천사섬 일대에는 ‘섬티아고 순례길’이 조성되어 있죠? 그런데 불교계가 제기한 민원으로 올해 초 순례길을 상징하는 ‘12사도 예배당’ 명칭에서 사도 이름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최근 예배당의 본명이 복원됐다고요?

기자 : 섬티아고 순례길은 전남 신안군 5개 섬을 연결하는 12킬로미터 거리의 길입니다. 섬 곳곳에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지어져 있고, 그곳에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이름으로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조계종이 문화체육관광부 공직자종교차별신고센터에 민원을 넣은 결과, ‘베드로의 집’ 대신 ‘건강의 집’ 같은 형식으로 표지판 이름이 변경 조치된 것입니다. 표지판을 세울 당시 함께 만들었던 별도의 명칭이 주된 명칭이 된 것입니다. 문체부는 관광지 조성사업 차원에서 자방자치단체 예산이 투입됐기 때문에, 명칭을 바꿀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사도 이름이 들어간 12개 표지판이 다시 설치됐다고 합니다. 신안군은 주민들이 표지판을 설치할 경우 기존 표지판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지역주민들이 직접 모금에 나서고 재능기부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기존 표지판은 6월 중 철거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앵커 : 타종교에 활동에 대해 민원까지 넣는 것은 좀 무리가 있어 보이는군요. 오늘 잘 들었습니다. 이인창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영상편집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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