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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줌인] 이란, 이스라엘 공습…현지 상황과 대응

2024-04-16

앵커: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앵커: 점차 격화하고 있는 전쟁 상황과 현지 분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스라엘 박지형 통신원과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박지형 통신원, 최근 이란의 공습으로 이스라엘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지 피해 상황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박 : 사실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습니다.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을 350발이나 발사했지만, 이스라엘과 동맹국들이, 함께 공격의 99%를 막아냈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는,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거주하는 베두인족 7세 소녀가 격추된 미사일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은 것과, 역시 네게브에 위치한 네바팀 공군 기지가 경미한 손상을 입은 것이 전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지 분위기는 일단, 일상 생활은 변한 게 아무것도 없고요, 공격 전날 민방위 사령부에서 내린 모임 제한과 휴교 조치도 어제 월요일부터 모두 해제됐습니다.
단지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역사상 처음으로 직접 공격했고, 예상보다 많은 공격이 이뤄졌기 때문에 조금은 놀란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이 워낙 잘 구축돼 있고, 수백 발의 로켓이 날아오는 상황에 조금은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지만, 상대가 이란이다 보니 앞으로의 상황에 우려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정부가 어떻게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또 대응 시기는 언제일지에 관한 부분도 궁금한데요.


박 :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계속 만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응 공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전쟁 내각 회의에서 대응 공격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어제 밤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 전쟁을 촉발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공격 옵션을 두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중동 전문가들이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란의 대리세력 보다는 이란 영토를 직접 공격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고요, 대신에 핵 시설은 제외하고, 이란 혁명수비대의 기지나 관련 인물을 표적 공격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란 주요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이야기 되고 있고요, 오늘 다시 소집될 전쟁 내각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기는, 미국과 조율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현지 언론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로부터 시작된 전쟁이 점차 격화하고 있는 모양샙니다. 현지 교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박 : 무엇보다 무고한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가장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로 인해서 이스라엘 뿐만 가자지구의 민간인들까지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인질들이 풀려나고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지 교회들과 여러 기독교 단체들이 계속해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선교회에서는 6시간 연속 기도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작기 때문에, 현지인들 중에는 가족이나 친구 중에 죽거나 다친 사람, 또는 군대에서 전투 중인 지인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아직 전쟁 중이라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나라 전체가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가장 아픈 이 시간에 그 어느 때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위로해야 한다고 보고, 사회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돕는 일들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쟁이 점점 격화하고 장기화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현지 교계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거나 대비하고 있는 것들 있을까요?

박 : 우선 안전과 관련해서는 우리 대사관과 이스라엘 민방위사령부의 지침을 계속 확인하면서 생활하고 있고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한인교회와 단체 구성원의 연락처도 대사관에서 모두 취합해 놓고 있습니다. 교회와 단체의 리더들이 계속 뉴스와 상황을 주시하며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고 있고요.
그런데 특별히 베들레헴처럼 아랍 지역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이 계시는데, 아랍 지역들에서의 무력 충돌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서 특별히 안전을 위해 더 기도가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하루 빨리 전쟁을 종시시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은 물론 전 세계 교회들이 함께 기도로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박지형 통신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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