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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직, 교회 안 현실은?

2023-02-01

앵커: 조용한 사직이라고 아십니까? 오늘날 MZ세대들에게 퍼지고 있는 현상이 인데요. 직장에서 정해진 업무 범위 외의 일은 거부한다는 뜻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퍼지고 있는 현상인데요.

앵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교회 안 현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과거,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겼던 강 모씨. 과다한 업무와 헌신강요로, 결국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INT 강지만(가명) / 과거 부교역자
정말 이것이 나에게 유익이 있는가 그리고 이걸 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앞길을 여시고 또한 시간적인 부분도 확실하게 보장이 되어있는가 교회는 아니거든요. 절대 아니에요 모든 것이 봉사고 헌신이잖아요 청년들이 지치는 거죠

부교역자의 불합리한 처우는 비단 한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한 통계에서는, 부목사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업무량 과다’와 ‘적은 사례비’를 꼽았습니다. 또 부목사들의 1주일 근무 시간은 약 56시간으로, 기본 근무시간인 40시간 대비 1.4배 더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정해진 업무 외의 일은 거부한다는 조용한 사직, 기독문화전문가들은 교회도 조용한 사직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섬김과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업무와 열정페이가 계속되면, 결국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과 사역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INT 임주은 연구원 / 문화선교연구원
적어도 이 시대 문화에 맞게 너무 고통스럽게 노동하지는 않아야 되잖아요 그리고 먹고 살 정도는 돼야 되는데 근데 아직도 교회 전통 문화에 근거해서 최소한의 급여로 최대한의 일을 하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는 그 교회의 문화가 굉장히 저는 좀 힘들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또 건강한 사역자를 세우기 위해 교회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들을 붙잡기 위해 세대의 특성을 파악하고, 교회 안 조직문화를 살펴봐야 한다는 겁니다.

INT 임주은 연구원 / 문화선교연구원
정말 최대한의 약을 먹을 만큼의 노력을 다 하면서 여기 남아 있다가 결국에는 돈 때문이 아니라 조직 문화 때문에 떠나게 되는 거예요 저는 지금 조용한 사직이 적어도 바깥의 MZ세대도 마찬가지고 교회 안에 MZ세대도 마찬가지고 관건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조직 문화가 변화돼야 그들을 붙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교회도 피해갈 수 없는 조용한 사직, 건강한 사역 환경을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CT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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