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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회와 다민족에게 한국 교회의 영성을

2021-09-24

앵커: 340여 교회가 속한 호주 지역 침례교단에서 한국인 목회자 가정의 사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단총회에서 계획한 40일 기도 캠페인을 코로나 봉쇄조치 속에서도 은혜롭게 이끌었다는 평가인데요. 황세준 통신원이 전합니다

지난 5일 호주의 한 지역 침례교단 홈페이지에 한인 목회자 가정의 사역이 소개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채스터힐 침례교회의 엄용희 목사 가정입니다. 교단총회가 40일 기도 캠페인을 계획하고 지역 교회들에게 기도 매뉴얼을 배포했지만, 시드니가 델타변이 확산으로 봉쇄되면서 많은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엄용희 목사의 채스터힐 교회는 달랐습니다.

SOT 엄태민 / 채스터힐 침례교회 (엄용희 목사 막내아들)
하나님 우리가 성령님을 알 수 있도록 성령 충만해 하나님을 기억하고 알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엄목사 가족들이 앞장서 예배를 인도하고 기도를 독려하는 영상을 제작해 성도들에게 수시로 배포했습니다. 비록 직접 만날 순 없었지만 한국교회에서 배워온 뜨거운 영성을 성도들에게 전해주며 40일 기도를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INT 리네인쉐인 / 채스터힐 침례교회 성도
저는 40일 기도를 참여하게 돼서 감사하고 영상을 만들어서 많은 격려와 기도를 보내준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주일마다 교회 가족들을 위해 훌륭한 예배를 인도해준 목사님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엄용희 목사는 1929년 설립된 92년 역사를 지닌 채스터힐 교회 최초의 동양계 목사입니다. 이미 한국에서 신학을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았기에 한인교회 목회를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호주 침례교 신학교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어려운 길을 걸었습니다. 학업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호주 내 200여 다민족들을 품으라는 하나님이 주신 분명한 비전이 있었습니다.

INT 엄용희 목사 / 채스터힐 침례교회
풀타임으로 공부하고 집 청소 학교 청소 사무실 청소 쇼핑센터 청소 그렇게 벌어도 힘들더라고요 아내가 애를 낳고 사과가 먹고 싶다고 하는데 지갑을 보니까 1-2달러 밖에 없어서 사과도 못 사주고 내 마음속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분명 여기로 부르셨다 그런 확신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0년 뒤 엄 목사의 기도제목은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호주침례교단 소속의 채스터힐 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것, 이자영 사모와 3명의 자녀들은 그의 든든한 동역자로 교회의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과거엔 백인 중심이었던 채스터힐 교회는 14개 민족이 모인 다민족교회가 됐습니다. 호주 내 200여 다민족을 품겠다는 엄목사의 비전의 발걸음이 시작된 것입니다.

INT 엄용희 목사 / 채스터힐 침례교회
여기 살고 있는 200개국을 우리가 전도하고 가서 만나고 제자 훈련시키고 저희 교회가 호주 교회이다 보니까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요

인터뷰 말미 이자영 사모는 한국교회에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INT 이자영 사모 / 채스터힐 침례교회
한국교회의 영성은 세계적인 영성이기 때문에 그 영성을 가진 한국 젊은이들이 영어 실력을 갖춰서 세계로 와서 이제 다시 세계복음화를 이루는데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CTS 뉴스 황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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