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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변함 없는 사랑

2004-05-28

하룻밤을 자고 나면 400여쌍이 이혼하는 시댑니다.‘황혼이혼’이라는 말은 이미 익숙한 단어가 됐을 정돈데요. 하지만, 아내의 기나긴 투병 생활을 도우며 묵묵히 사랑을 지켜온 목회자가 있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CTS부산방송 김민태 기잡니다.

부산 번영로 교회 박문순 원로목사는 오랜만에 주일 설교를 위해 강단에 섰습니다. 그러나 성도들 중에 김용희 사모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45년 전 의사의 오진에 의해 자궁암 수술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긴 투병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이 불편한 아내를 대시해 가정에서 집안일을 도맡은 것이 어느덧 45년, 밥을 짓는 박목사의 손은 오늘도 분주합니다.
김사모는 병석에 누워있는 자신을 위해 손수 식사를 준비하며 집안일을 하는 남편을 볼 때마다 지난 세월동안 자신을 보살펴 준 헌신과 사랑에 눈시울을 적십니다.

외출이 어려운 아내를 위해 휠체어를 직접 제작했으며, 외부강연을 거절할 정도로 세심한 배려와 사랑을 보여 온 박문순 목사의 헌신은 주위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사모가 힘들 때마다 읽은 말씀은 어느덧 137번의 성경 통독으로 이어져 성도들에게 영적인 도전을 주었고, 남편의 목회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어려운 성도들을 위해 베풀면서 박목사의 든든한 동역자가 됐습니다. 박목사는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이해하는 조건 없는 사랑을 강조합니다.

이들 노부부는 섬김의 사랑을 45년간 실천함으로 작은 문제로도 가족이 해체되는 현시대에 가정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CTS 부산방송 김민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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