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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기독교유적지 보존위원회 발기

2004-02-18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 1호인 지리산에 선교사의 유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이 유적이 오는 2월 29일이면 땅의 소유주인 서울대학교에 의해 철거당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최연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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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철거 위기에 놓인 지리산 일대의 초기 선교사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17일, 지리산 기독교유적지 보존위원회를 조직해 발기인 대회를 열고
문화재 지정과 등록 추진 등의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국내에 교회사 유적지가 빈곤한 만큼 더이상 파손을 막기 위해
한국 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일심으로 기독교유적지 보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승준 목사(한성교회)

발기인 대회를 통해 교회협 회장 김순권 목사는 신앙의 기념비적인 이곳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하고 이어 특강을 맡은 감리교 신학대학의 이덕주 교수는 지리산 유적지는 사회선교의 구체적인 현장으로서 보호해야 할 것이라며 명분을 더했습니다.

인터뷰> 이덕주 교수(감리교신학대학)

지리산 노고단과 왕시루봉 등에 위치한 선교사 유적지는
미남장로교 선교사 유진벨 목사 등에 의해 건축된 50여동의 건물 중
현재 남아있는 일부 유적으로, 4대째 선교사 가족에 의해 보존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유적지 선정 노력에 의해 지난 99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지리산 선교사 건물지 복원 추천’을 받았지만,
현 토지 소유주인 서울대학교로부터 ‘자연 보호와 생태계 파괴 등의 이유와 함께
‘국유재산 관리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보수와 보존을 거절당해
임대 계약기간이 끝나는, 오는 2004년 2월 29일 철거당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인터뷰> 인요한 박사(세브란스병원외국인진료소장)

한편, 지리산 기독교유적지 보존위원회는 그동안 개인 차원에서 진행해온 유적지 보존을 한국 기독교의 이름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결정하고 일차로 토지 소유주인 서울대에 공문을 발송했으며, 또한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순회 기도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CTS 뉴스 최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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