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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의 문화공간 ‘미미끄 까페’

2012-10-01



앵커 : 농아인을 위해 25년간 그들의 입과 귀가 돼 준 선교사가 있습니다. 특히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문화공간을 마련해 수화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김수지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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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수동의 한 카페, 평범한 카페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선 조금 특별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피아노 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농아인 송건호 청년의 아름다운 피아노 공연, 그리고 이것을 오로지 눈과 가슴으로만 느껴야 하는 수많은 농아인 관객들까지, 이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한 목회자의 오랜 기도로 만들어진 농아인 전용 문화카페 미미끄입니다.

김현호 선교사 / 미미끄 카페
농아인들을 위한 문화 공간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들을 갖고 하나님이 원하시면 나에게 이런 공간을 달라고 그렇게 기도를 했어요.

농아인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하던 김현호 선교사는 농아인들이 수화로 마음 편히 대화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주고자 7년 전 미미끄 카페를 마련했습니다. 매월 1회 개최되는 수화 뮤지컬 공연과 매주 진행되는 수화모임, 성경 스터디모임 등 통해 농아인의 자기개발과 문화생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현미성 사모 / 미미끄 카페
미미끄 카페가 생기면서 농아인들이 마음껏 웃고, 떠들어도 이곳에선 다 이해해주는 우리들의 공간이기 때문에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미미끄 카페에서는 장애와 가정형편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많은 농아인 예술가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미끄 카페를 통해서 발굴한 재능있는 예술인과 함께 전 세계에 있는 농아인을 섬길 예정입니다.

김현호 선교사 / 미미끄 카페
내년에 아프리카 케냐에서 수화 뮤지컬 공연을 할 계획인데 그 곳의 농아인에게 꿈과 희망을 건네고, 이곳의 수익금으로 아프리카에 있는 농아인을 위한 학교와 교회, 센터를 지어주고 지원해주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장애와 차별로 고통 받는 농아인의 마음을 위로하고 농아인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미미끄 카페가 농아인의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CTS 김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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