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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연중기획 장로교 100년을 찾아가다

2012-10-01

앵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해 민족의 역사와 함께 신앙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교회 인데요. 승동교회를 최기영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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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1893년, 청계천 변에서 곤당골 교회로 태동해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긴 승동교회는 빌딩 숲이 즐비한 종로 한 복판에서 독특한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에 한국교회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항일 민족운동의 구심점인 이곳은 당시 교회의 청년면려회장이었던 김원벽을 중심으로 학생지도자회의가 열렸던 현장이자 5대 담임목사였던 차상진 목사가 일제 침략을 규탄하는 장서를 준비했던 곳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교회가 ‘3ㆍ1운동 유적지’와 ‘서울시 유형문화재 130호’로 지정돼 그 의미를 전승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담긴 공간들보다 더욱 소중한 것은 119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신앙정신과 선배들의 모습입니다.

박상철 장로 / 승동교회 서무부장

태동 당시 최하층 신분의 백정들을 대상으로 시작돼 ‘백정교회’라는 별명이 따랐던 사무엘 무어 선교사의 목회는 이후 이재형, 김익두, 이덕흥 목사 등을 통해 ‘낮은 데로 임하는 신앙’, ‘성경 중심의 보수적인 신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상훈 목사 / 승동교회 15대 담임목사

1904년 이후 줄곧 같은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승동교회는 전 성도의 1/3이 대를 이어 출석하며 초기 신앙을 계승해 가고 있습니다. 또 신앙선배들의 곧은 모습을 자료와 구전으로 전하며 후손들을 미래를 짊어질 바른 신앙인이자 세대를 잇는 신앙의 증인으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박상철 장로 / 승동교회 서무부장
박상훈 목사 / 승동교회 15대 담임목사
... 우리가 살아가면은 저절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런 교회가 (CH2 음악 IN) 되리라고 생각하면서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의 거리에서 민족 신앙과 선조들의 얼을 지켜가고 있는 교회. 신앙 유산이 살아 숨 쉬는 터 위에 승동의 역사는 한 개의 교회로서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지켜가는 복음의 통로로 전승되고 있습니다.

박상훈 목사 / 승동교회 15대 담임목사

CTS 최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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