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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칼럼 교회가 말한다’ 신임총회장에게 바란다 - 지형은 목사

2012-09-20


앵커: CTS칼럼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CTS칼럼니스트 지형은 목사의 칼럼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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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 주요 총회 일정이 많이 끝났습니다. 교단마다 총회 일정이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연중 제일 먼저 5월 쯤에 하고 9월에 장로교들을 중심으로 한 주요교단 총회가 몰려있고 이제 얼마 후면 감리교의 총회가 이어집니다. 총회장들이 선출되셨는데 교계 각 기관이나 이런저런 단체에서 언론기관에서 총회장님들을 모시고 대담 또는 인터뷰 하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새로 선출되신 총회장님들 앞으로 1년 또는 교단마다 임기가 다를 수도 있지만 교단을 이끌어가는 그 모든 일과 연관해서 소견을 몇 가지 얘기할까 합니다.

우선 첫 번째로 한국교계에서는 언제부턴가 총회장에 당선되는 것이 이 세상의 고위직에 올라가는 것처럼 그런 세속적인 축하분위기의 일색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성경적으로 본다면 짐이죠. 멍에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자신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는 것이죠. 특별히 요 근자의 한국교회 상황과 이 사회의 상황을 볼 때 세속적인 축하가 아니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총회장님들의 소명에 하나님의 은총이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총회장님들이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과 이 사회 그리고 한‧중‧일이 지금 영토문제로 심각하게 대립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넓은 틀에서 우리의 삶의 자리를 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깊이 묻고 그리고 대외적으로 방향을 제시해야 된다고 봅니다. 한국교회 자신의 자성과 회개와 갱신에 대해서 말씀들이 있어야겠죠.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이나 또는 12월에 앞두고 있는 대선과 연관해서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성경적으로 공의와 정직과 진실의 중심을 잡아야 되겠다는 그런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중‧일이 영토문제로 심각한 동아시아의 갈등상황에서 기독교적인 복음을 가지고 큰 틀에서 하나 되는 그런 큰 방향에 대한 제시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입니다. 한국교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가장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 한국교회의 수장들 되시는 총회장분들이 진지하게 같이 모여서 기독교적인 방식으로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그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교계 이런 저런 단체들에서 통상적으로 많이 했던 그런 축하의 자리, 식사의 자리, 인터뷰 자리 그리고 사진이 각 언론기관에 보도되는 자리 이런 것이 아니고 성경에 기록된 모임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모이는 모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성찰하고 그리고 회개하고 돌이키는 모임이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상황이 ‘아주 잘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각 교단의 최고 지도자들인 총회장들이 모이셔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다시 한 번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형태의 모임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당부드리는 것은 교계에서 보수든 진보든 어떤 특정 입장에 서 있는 그런 단체들 말고 보수, 진보 또는 우리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성 있는 단체에서 우리 총회장들을 같이 모시고 진지한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잘 감당해 왔고 또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총회장님들이 모인 그 모임이 한기총, 한교연 분열되고 찢겨진 한국교회연합단체 또 한국기독교협의회까지 포함해서 이런 것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한국교회 리더십을 구성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CTS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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