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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칼럼 교회가 말한다’ - 김경원 목사

2012-09-13


앵커: CTS칼럼시간입니다. 오늘은 칼럼니스트 김경원 목사의 칼럼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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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장로교 총회들이 각 교단마다 모이고 있습니다. 매년 한차례씩 모이는 총회이지만 금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장로교 설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912년 평양에서 총대 221명이 모인 가운데 최초의 장로교 총회가 열렸습니다. 총회 의장으로 언더우드 목사가 뽑혔습니다. 그 이후에 100년의 세월을 지금까지 보내게 됐습니다. 그 100년 동안 때론 내적으로 가슴 아픈 분열의 사건도 있었고 혹은 외적으로 교회에 대한 핍박의 역사도 있었습니다. 그런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100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100년을 맞이하는 총회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금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각 장로교 교단 총회에 몇 가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는 성총회의 회복에 대한 기대입니다. 우리는 총회를 가리켜 성총회라고 해서 ‘거룩한 모임이다’ 라는 의미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렇지만 부끄럽게도 매년 되풀이되는데 정말 거룩한 총회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어떤 비판하는 분은 이렇게까지 말합니다. ‘거룩할 성’자 성총회가 아니라 ‘소리 성’자 성총회다. 온갖 고함이 난무하고 목소리가 큰 의견이 승리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또한 뭐 전부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일부분에서는 총회의 임원들을 비롯한 위원들을 뽑을 때에 부끄럽게도 금권선거가 있다는 아픔이 있습니다. 이것이 다 세속적인 것이며 잘못된 것이고 어떤 때는 세상 정치와 방불하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이제 총회는 거룩한 총회, 성총회로 거듭나는 100주년 총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총회에 거는 또 다른 하나의 기대는 한국교회의 연합을 도모하는 그런 총회가 되는 것입니다. 요 근간에 와서 정말 한국교회는 교회 간 혹은 교단 간 분열과 대립, 갈등이 참 심해졌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연합기구라고 볼 수 있는 NCC, 한기총이 있습니다만 한기총이 분열하여 한국교회연합이라는 또 다른 기구가 생겨났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서 이런 분열, 대립, 갈등이 없어지고 하나가 되는,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는, 연합하는 그런 정신을 갖고 모든 총회에서 결의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마지막 한 가지는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는 총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과거 100년에 대한 감사를 갖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메이고 있을 때가 아니라 오늘의 한국교회를 보며 내일의 한국교회를 내다보는 총회가 돼야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부끄럽게도 그 위상이 많이 추락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서 떨어져 있는 한국교회 위상을 다시 세우는 그런 총회, 또 한걸음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 100년 한국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이 돼야 되겠는가. 이 사회 속에서 교회의 기능을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는 것을 다시 생각하며 향후 100년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그런 교단총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각 교단 총회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이상 CTS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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