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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 않아요! 코피노(Kopino)

2012-06-01

앵커: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코피노라고 합니다. 하지만 코피노를 필리핀 미혼모 가정의 자녀로 단정지어버리는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필리핀 코피노 모자은 여전히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고 하는데요. 중부방송 임동재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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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자비가 내려와 나를 덮네”

어색한 한국말로 찬양과 율동을 선보이는 코피노 아이들.
코피노는 코리언 필리피노의 준말로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아동을 말합니다. 필리핀 다바오 아름다운교회와 충남아산지역 교회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들의 반쪽 고향, 한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에 한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아티나 홍 오릴리오 (18) / 코피노
한국 교회의 도움으로 이렇게 올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아빠의 혹은 엄마의 나라에 왔는데, 한국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22년간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는 다바오 아름다운교회 장상운 선교사는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 사역을 해오다 최근 코피노들이 겪는 어려가지 어려움들에 주목하게 됐고, 3년 전부터 이들을 돕는 사역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가르쳐 한국인 부모와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했으며, 다양한 한국문화 교육도 펼쳐왔습니다. 장 선교사는 "코피노를 향한 한국사회의 부정적 시각이 이들에겐 어려움과 상처로 다가온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코피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길 기대했습니다.

장상운 선교사 / 필리핀 다바오 아름다운교회
코피노라는 말을 불륜의 자녀들을 코피노라고 부르고 있고 정상적인 가정의 자녀들을 다문화 가정의 자녀라고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오해를 벗으시고 정상적인 가정의 자녀들도 코피노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코피노들은 민속촌과 박물관을 방문해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또한 코피노들은 "겉모습은 조금 다를지라도 우리에게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편견을 갖지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아티나 홍 오릴리오 (18) / 코피노
사람들은 우리를 다르게 봅니다. 우리에게 소원이 있다면 그냥 평범한 아이로 바라봐주길 바란다는 거에요. 단지 혼혈일 뿐이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평범한 사람이죠.

이주민 100만 시대를 살고있는 대한민국. 코피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건강한 다문화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CTS임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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