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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전 뿌린 씨앗” 美 선교사 대구 방문

2012-05-28

박세현 앵커 : CTS 초청으로 미선교사들이 한국을 방문한지 벌써 1주일이 지났습니다. 이들 40여명 미 선교사들은 일주일동안 서울과 대구, 경산 등 각 지역을 돌며 50년 전 기억을 되돌렸는데요.

최슬기 앵커 : 비록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매 순간 순간이 감동과 눈물의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일주일 간의 아주 특별한 여행을 최기영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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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구를 향해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버스 안, 낯익은 아리랑 멜로디가 들려옵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대구 땅을 다시 찾은 파란 눈의 선교사들, 역사와 함께 흐르고 있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아픔과 기쁨이 함께했던 과거를 떠올려 봅니다.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도착한 연회장에서는 초로의 신사들과 벽안의 노인들이 뜨거운 인사를 나눕니다. 어설프게나마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들은 50년 전 선교사들이 세운 직업학교를 졸업한 제자들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사진들은 빛이 바랬지만 그 시절 그 기억은 또렷하기만합니다

김정중 / MVS 직업학교 졸업생
이건 저하고 (교장선생님) 사모님과 찍은 사진, 이건 1957년도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INT 도날드 클리펜스타인 선교사 / MVS 직업학교
기억납니다. 저도 여기 있었거든요. 동료 선교사들과 이 사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1957년 졸업반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50년 전 선교사들이 직업학교를 세웠던 경산시 신천동 산 16번지, 그 옛날 농사와 재봉기술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던 교실은 옛터만 남았습니다. 학교 터에 남겨진 묘원을 둘러보며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애국정신을 전승하려 했던 제자들과의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릴랜드 보스 / MVS 직업학교 교장
목공과 칠공, 인쇄 등 다양한 직업 수업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국어와 영어 등) 학문도 닦았죠.

서울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 춘천 예수촌교회에서는 선교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굶주린 사람, 부모 잃은 아이들이 가득했던 이 땅에 사랑의 씨앗을 뿌려줬던 선교사들의 노고를 눈물의 편지에 고스란히 전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의 수고와 믿음의 역사와 소망의 인내를 길이 기억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받았던 주님의 은혜를 이웃에게 전하겠습니다.

일주일 간의 짧은 여정을 기억 속 사역의 현장으로 채워넣은 선교사들. 상처입은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희생과 헌신으로 채워 준 선교사들은 감사의 열매를 기쁨으로 맛봤습니다. CTS 최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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