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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준비

2012-03-29

앵커 : 한 주간 기독교 언론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 교계 신문은 어떠한 소식을 다뤘는지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활절이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교계에서 부활절연합예배가 어떻게 준비되는지 취재하셨군요?이 : 네, 올해 부활절은 4월 8일입니다. 연말부터 준비되면서 2월이면 전국 교회에 주제와 예배문이 배포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한 윤곽이 지난 26일에 처음 드러났습니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으로 4월 8일 주일 새벽 5시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리게 됩니다. 주제는 ‘부활 거룩한 변화’로 잡았는데요, 선교 130년을 앞두고 있는 한국 교회의 현재 모습은 부활을 전하는 증인공동체로 사명을 망각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습니다. 부활을 믿는다면 그리스도의 거룩성을 배우고 실천하는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죠. 최: 지난해부터 광장이 아닌 교회로 장소를 바꾸기 시작했는데, 올해 정동제일감리교회로 장소가 선정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 : 해방 후 처음 시작된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 전쟁을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교회가 힘을 모아 드려왔습니다. 부활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지만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전 성도를 모은다는 점에서 항상 대규모로 진행되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교회가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또 내부적으로 각종 문제들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규모를 과시하기 보다는 작지만 내실 있는 예배를 드리자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부활절예배 준비위원회측은 정동제일교회는 한국 교회 첫 신앙이 심어진 곳이고, 선교의 초심이 간직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최 : 그런데, 이번 부활절연합예배 교회협과 한기총이 공동주최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이 : 맞습니다. 부활절연합예배는 과거 NCC와 비NCC 계열이 함께 했고, 중간에 목회자 몇몇이 상설기구로 운영하다가 다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두 연합기관은 NCC와 한기총 공동주최로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두 단체가 공동주관을 해왔는데요, 올해는 이 전통이 깨졌습니다. 사실은 지난해 역시 두 기구의 공동주관이 아닌 교단 연합으로 치렀습니다. 물론 양 기구 총무들이 참석하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작년이나 올해나 같습니다. 지난해도 한기총이 파행중이었고, 올해 역시 한기총 내부 문제가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부활절 준비를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지난 2월 양 기관 관계자들이 처음 만났지만 당시 한기총이 대표회장 선거도 치루지 못한 상황이어서 섣불리 무엇을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교회협은 자성의 의미에서 우리가 서로 이름을 내려놓고 한국 교회 연합으로 교단들에게 책임을 맡기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한기총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고, 결국 별도의 부활절연합예배가 치러질 전망입니다.

최 : 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인데 지금 한국 교회의 모습이 부끄럽지는 않은 지 회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신문에는 대북 관련 기사들이 눈에 띄는군요.

이 : 네, 남북관계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김정은으로 이어진 3대 세습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남북관계를 더욱 냉각시키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 지원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쪽은 언제나 기독교계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간 중국 심양에서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이 남측 교회 실무자들과 잇달아 접촉하고 WCC협조와 통일 기도회 등 행사에 대한 협의를 가졌습니다. 특히 조그련은 NCC가 추진하고 있는 2013년평화열차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이 일이 남북 합의를 통해 성사될 경우 스위스 제네바를 출발한 기차는 중국과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밖에도 10월 말 남북평화통일 기도회와 부활절예배 공동기도문에 대한 논의가 있었구요, 조국평화통일협의회와도 오는6월 평양 봉수교회에서 기도회를 열겠다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최 : 은퇴 후 사모의 삶을 다룬 최초의 논문이 발표됐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이: 네, 상도성결교회 안유숙 사모가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논문으로 은퇴 목회자 사모의 상처와 치유를 다뤘습니다. 사모들의 삶에 교회가 무관심한 것이 사실인데요, 심지어 은퇴 목회자 사모라면 더욱더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죠. 안유숙 사모는 대면 조사를 통해 은퇴사모들이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건강 악화 등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교회를 떠난 후 겪는 상실감과 우울증도 큰 데요. 이에 대해 교단 차원에서은퇴 사모를 위한 집단 상담과 은퇴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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