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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깨운 종소리 - 진주교회 기미독립만세운동 종탑복원

2012-03-21


앵커: 1919년 3.1운동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진행된 진주 기미독립만세운동은 그 시작을 교회종소리가 알렸다고 합니다. 3.1운동 93주년을 맞은 올해, 경남 진주에 한 교회에서는 종탑을 복원하는 기념식이 열렸다고 하는데요. 박찬정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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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919년 3월 18일. 3·1 만세운동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지주지역 성도들과 시민들이 만세삼창을 외칩니다. 일주일간 열린 진주 독립만세운동에는 기생들과 걸인에 이르기까지 3만9천명이 참여하는 등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특히 진주 독립만세운동의 시작을 알린 것은 바로 봉래동 진주교회의 종소리였습니다.

이지호 원로장로 / 진주교회
우리 진주교회 종소리에 맞추어서 진주에 만세를 부르도록 선구적인 역할을 한 우리 진주교회 종탑이기 때문에 그 뜻이 깊고 앞으로도 종이 울릴 때 마다 진주시민들은 독립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이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에 진주교회는 교회 이전과 신축과정에서 유실된 중요한 역사적 증거인 교회 종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전 성도의 헌금으로 복원된 이 종은 당시 무게와 모습을 최대한 따랐습니다. 단 내구성을 위해 과거 목재가 아닌 철근으로 복원했습니다.

조헌국 장로 / 진주교회 종탑복원 추진위원장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종을 다시 세우는 것이 좋겠다. 뜻이 모아져가지고 전교인이 종탑복원 헌금을 실시해서 그것을 기금으로 하여서 역사적인 진주교회 종탑을 복원하게 된 것입니다.

진주교회 송영의 목사는 “종탑복원을 통해 성도들이 지역사회와 국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뿐 아니라 다시 한 번 기독교가 국가와 사회에 선각자적인 위치를 감당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송영의 목사 / 진주교회
사실 우리나라 어려운 때 기독교가 많이 앞장서 왔는데요. 최근에는 조금 소홀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우리 기독교가 국가와 또 사회에 선각자적인 위치를 회복하기 위해서 기념비적으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서 저희가 이렇게 종탑을 복원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아픔을 함께 한 진주교회 종탑이 중요한 역사적 증거로서 진주시민의 자긍심이 되고 있습니다. CTS박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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