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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매 씨 가족의 한국 소풍 이야기

2022-07-22

앵커 :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호주선교사 제임스 노블 매켄지 가족의 삶을 조명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앵커 : 부산경남지역에서 2대에 걸쳐 한센병 환자와 임산부를 위해 헌신한 호주 선교사 가족의 이야기를 황세준 통신원이 전합니다

주호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호주 매 씨 가족의 한국 소풍 이야기’ 특별 사진전,
일제강점기 부산경남지역에서 한센병 환자와 고아들을 위해 헌신한 제임스 노블 매켄지, 매견시 선교사 부부와 그의 뜻을 이어 70년대 후반까지 의료선교사로 일생을 바친 두 딸 매혜란. 매혜영의 2세대에 걸친 선교 역사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한호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드니한국문화원과 경기대학교 소성박물관의 공동 주관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매씨 선교사 가족이 남긴 1만여점의 사진을 일신기독병원으로부터 전달받아 10년간의 복원 과정을 거쳐 공개됐습니다.

INT 김지희 원장 / 시드니한국문화원
한호 양국의 공식적인 외교관계는 60년이 됐지만, 양국의 민간교류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오래 됐고 또 끈끈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호주 현지인들에게 한국과의 우정이 이렇게 오래됐고 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획됐습니다

한국 한센인의 아버지 한센인의 친구라 불렸던 매견시 선교사, 일제강점기 당시 거리를 전전했던 한센인을 위한 치료거주시설과 상애교회를 세워 그들의 상처와 영혼을 함께 위로했습니다.

INT 故 쉴라 크리스 / 매견시 선교사 넷째 딸 (CTS 은혜의 증인들 중)
일본은 한센병 환자를 소록도라는 먼 섬에 모아 평생 그들을 격리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아버지(매견시)는 그것에 반대하시며 그들에게 약을 주고 병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어요

1952년 자신들이 태어났던 부산을 다시 찾아온 매견시 선교사의 두 딸 매혜란과 매혜영은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일신기독병원을 세워 가난한 산모와 아기들을 돌보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INT 이상규 석좌교수 / 백석대학교
이분(매혜란)이 한국에 선교사로 와서 6.25 전쟁 중에 다리 밑에서 아기를 낳더랍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이 조선에서 시급한 것이 여성들을 위한 산부인과 병원을 세워야 되겠다

일신기독병원은 최근 295,000번째 아기가 출생한 종합병원으로 성장했고, 매견시 선교사가 운영했던 ‘부산나병원’을 기념하는 비석은 2020년 국가등록문화재 제781호로 등록됐습니다.

세대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매씨 가족의 숭고한 헌신, 매씨 가족의 한국 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CTS뉴스 황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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