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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계 유대인 귀화

2022-07-15

앵커: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이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로 귀화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계 유대인은 솔로몬 왕의 후손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수천 년 넘게 유대 민족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나 19세기에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은 다른 국가 출신의 유대인들과 달리 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스라엘에서 명형주 통신원이 전해 드립니다.

환호하는 사람들,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18년, 아니 24년을 기다려 온 순간입니다.

에티오피아계 유대인인 아자누 멜레시(55)는 친어머니, 남편, 자녀 네 명과 함께 24년 전 이스라엘 귀화를 신청했습니다. 어머니만이 18년 전 먼저 승인을 받아 이스라엘로 떠나왔고, 그 이후 지금 이 순간이 모녀의 첫 만남입니다.

INT. 아자누 멜레시(55), 라보 샤바쉬(86) / 귀화한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 기쁩니다 너무 기쁩니다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기쁩니다

멜레시의 사연은 이스라엘에 귀화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1만 4천여 명의 공통적인 이야기입니다. 서류 수속을 위해 고향을 떠나 곤다르로 모인 이들 대부분은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24년이 넘게 이곳에서 대기 중입니다. 이는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귀화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엇갈린 정책들로 인한 산물입니다.

1948년 건국 이후 지금까지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9만 5천여 명이 귀화했습니다.

INT. 아데나 타델레 / 유대기구 에티오피아지부
이곳 지부는 1991년 아디스아바바에서의 솔로몬 작전(에티오피아 내전시 유대인 구출작전)을 시작으로 설립됐고 이스라엘 대사관도 그때 세워졌습니다

현재 귀화를 진행 중인 유대인들은 19세기에 기독교로 강제개종 당한 ‘팔라쉬 무라’로,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에 한해 일반 귀화법이 아닌 유대인의 직계 가족에게 해당되는 ‘가족상봉법’을 적용합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도착 후 2년간의 정착 기간 동안, 히브리어, 직업 교육과 함께 유대교 교육 과정을 통과해야만 시민권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의 반석’이라 불리는 작전을 통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2,500명의 팔라쉬 무라를 데려왔고, 올해 한 해 동안 3천 명을 추가 승인했습니다. 이는 남아 있는 대기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INT. 아데나 타델레 / 유대기구 에티오피아지부
(1월부터) 이번 귀화까지 800명을 이주시켰고 2,200명을 12월 말까지 데려갈 예정입니다

INT. 야엘 엑스타인 / 더펠로우십 대표
우리는 계속 이스라엘로 돌아오기 원하는 남은 유대인들을 찾게 됩니다 정책이 자꾸 바뀌는 것을 보는데 기도로 집중하며 발 빠르게 움직여서 데려올 수 있을 때 바로 데려와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상황에서 보듯이 어느 날 문이 열렸어도 다음 날은 닫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148명이 사랑하는 가족과 상봉했지만, 에티오피아 곤다르에는 언제 끝날지 모를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에디오피아 곤다르에서 CTS news 명형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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