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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위기, “고통은 함께 짊어지는 것”

2022-05-3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독일에서는 연방정부와 개신교계가 각각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전쟁 피난민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기 위한, 특별한 일들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 김영환 통신원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어느덧 3 개월을 지나 장기화하는 분위깁니다.

전쟁이 파생한 위기는 유럽 전체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식량 부족 문제는 이제 피부에 와 닿는 고통입니다.
리터당 2유로 16센트, 우리 돈 삼천 원에 육박하는 휘발유값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부담이 되었습니다.

동네 슈퍼마켓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각종 채소와 과일이 풍성하게 자리 잡았던 진열대에는 곳곳에 빈자리가 보입니다. 식량 부족 사태를 실감케 하는 장면입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고의로 지연하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독일 전역에서는 다음 달부터 월 9유로, 우리 돈 약 1만 2천 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연방 정부의 조치입니다.

녹취) 폴커 비싱 / 독일연방의회 의원
시민들은 이 티켓에 큰 기대를 하고 있고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좋은 기회입니다.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독일개신교회협회도 전쟁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피난을 떠난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협회 산하의 초, 중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전쟁 중에도 배움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학교들은 삶과 배움, 그리고 믿음이라는 기독교 교육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녹취) 프랑크 올리 / 베를린 개신교학교재단
전쟁 발발 직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포함된 많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베를린에 왔습니다. 우리 개신교 학교에서는 그 아이들의 입학을 허가했습니다. 그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을 개설했고, 일부는 베를린 거주 우크라이나인 교사에게 지도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위기 속에서 고통을 함께 나누어 짊어지는 것. 어려운 현실 속에서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CTS 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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