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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백신접종확인제도 도입, 교회 반대 선언

2021-09-10

앵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백신접종률 70% 달성 시 접종 완료자에게 허용하는 조건부 봉쇄 해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백신여권 시스템이 시행되면 교회 대면예배 입장에도 접종완료 여부를 인증해야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에 호주 내 2,700여명의 초교파 목회자와 성도들이 백신여권 도입을 반대하는 서한을 작성해 호주연방 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황세준 통신원이 전합니다.

지난 9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주 내 16세 이상 인구의 70%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첫 월요일부터 봉쇄가 해제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사람에게만 ‘자유’가 허가되는 조건부 봉쇄 해제라는 것을 부각시켰습니다.

INT 글레디스 베리지클리언 /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바로 하기 바랍니다 접종을 하지 않으면 70% 접종 완료 후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QR 코드 시스템 안에 있는 백신여권에 대해 이야기해왔습니다 가게에 방문해 구매를 할 때 QR 코드 체크 후 그린라이트가 뜨지 않는다면 가게에서 들어갈 수 없습니다

호주 전체 성인인구의 39%가 2차 접종을 마친 상태로 10월 중순 경에는 70%를 달성하고 봉쇄가 해제 될 것으로는 전망됩니다. 식당과 소매점, 미용실 등의 업소들이 사회적 거리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 기존 필수 방역지침 아래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2차 접종 완료자에게만 허락되는 제한해제는 교회 대면예배 참석에도 적용됩니다

INT 필콜건 목사 / 세인트 조지 노스 성공회 교회
정부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으로서 만나는 것을 금지할 권리가 없습니다 정부가 백신 여권을 요구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일어서서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호주 내 교파를 초월한 2,700여명의 목회자와 12,000명의 성도들이 백신여권 도입을 반대하는 서한을 작성해 스콧모리슨 연방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에스겔 선언이라 명명된 이 서한은 정부가 백신여권을 도입할 경우 비윤리적인 계층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이것이 일반 시민들에게 강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예배의 조건을 규제할 권위가 있으며 사람들이 복음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배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에스겔 선언을 보며,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보단 교회 내 성도들을 먼저 품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INT 이충일 목사 / 마데테스 커뮤니티, 성공회
백신을 맞아야지 그리스도인이고 맞지 않으면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행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면예배를 시작할 때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마음이 분열되고 지체들끼리 감정이 상하는 것보다는 저희는 온라인 예배를 더 연장하는 방법을 택하더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대화하는 사랑의 문제로 갈수 있게 기본적인 방침을 세워뒀습니다

호주정부의 백신정종인증 시스템 도입이 전 주에 걸쳐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갈등 봉합을 위한 교회의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CTS 뉴스 황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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