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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극복, 신앙인의 자세 2

2021-05-28

앵커: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에서 논란이 되는 인종 차별에 대해 전해드리면서 신앙인으로서 인종차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려드렸는데요.

앵커: 이번 시간에는 인종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독일 사회의 노력과 아울러 신앙인으로서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소개해 드립니다. 베를린에서 김영환 통신원입니다.

베를린 시내 중심에 있는 한 지하철역입니다.
근처에 대형 쇼핑몰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그런데 역 주변으로 조성된 공원이 코로나 펜데믹이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원과 지하철역의 명칭이 독일 제국주의와 노예제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동상들은 제국주의 시대 장군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베를린의 시민 단체들은 해당 지하철역과 공원의 명칭을 변경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거리명이 표시된 푯말을 가리려고 낙서를 했습니다.

INT 바트타 사르보 / 베를린 흑인 시민 단체
이런 명칭이 많은 유색 인종들을 해롭게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발표된 한 설문 조사는 인종 차별을 몰아내자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와 홈볼트 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유색인 학생 700명 중 80%가 언어 및 신체적 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을 다루는 언론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투적이고 책임 전가를 유도하는 보도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이민 교회 목회자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INT 이재흥 목사 / 베를린 늘푸른교회 담임
악이 또 다른 악을 낳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역시 다른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INT 이재흥 목사 / 베를린 늘푸른교회 담임
혹시 누군가에게 비인격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진단하고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관하여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인종 차별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인격적으로 바라보는 사회를 만드는 것, 독일을 비롯한 유럽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베를린에서 CTS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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