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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들의 성탄 메시지

2018-12-28

앵커: 2018년 유럽의 정치, 종교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성탄절을 맞아 유럽 각국의 정상들은 앞다퉈 성탄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앵커: 정상들은 갈수록 양극화되어가는 유럽 정치를 우려하면서 상호 이해가 필요한 시기라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영환 통신원입니다.

2018년 유럽의 정치는 양극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반(反)난민’ 바람을 타고 스웨덴,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에서 극우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그 탓에 국민 여론 분열과 정치적 혼돈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영국은 2016년 국민 투표로 결정된 유럽연합의 탈퇴를 앞두고 국론이 분열된 상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25일, TV를 통해 방송된 성탄 메시지에서 “서로의 생각이 많이 다르지만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는 것이 상호 이해를 위한 첫걸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외신들은 지난 66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던 여왕이 브렉시트를 3개월 앞두고 우회적으로 정치적 표현을 한 것이라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 10월 켐니츠 시에서 발생한 반(反)이민 시위 등 양극화 갈등을 경험했던 독일의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성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독일을 비롯해 유럽 전역으로 번져가는 정치적 양극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서로 경청하고 타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4일 성탄 연설을 통해 “우리는 어디서든,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증오심을 경험한다. 그곳에는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분노가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에 점점 더 적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타협을 하는 것은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함의 표시이며 타협은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말했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통합과 연합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2019년 새해에는 유럽 정치의 양극화가 완화되고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베를린에서 CTS 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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