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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교계브리핑 –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인도네시아 파루가 여전히 지진 공포”

2018-10-25

한 주 동안의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 팔루가 지진과 쓰나미 여진으로 고통 속에 있다고 하는데요. 장 기자께서 현장에 다녀오셨다고요?

기자: 네. 지난 13일부터 양일 간 현장 취재를 했습니다. 현장은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진도 7.5의 강진에 높이 6미터의 쓰나미가 해안가를 강타했기 때문인데요. 해변의 호텔과 대형 쇼핑몰들은 골조만 서 있지 사실상 완파된 상태였습니다. 거리도 한산했는데요. 이 지역 상권을 쥐고 있던 화교들이 모두 이웃나라로 피난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식자재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다보니 식당들도 모두 문을 닫아 식사를 해결할 곳도 마땅칠 않았습니다. 구호나 복구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습니다.

앵커: 이번 지진은 ‘액상화 현상’이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고 하는데 현장은 어떻던가요?

기자: 네. 마을 두 곳에서 액상화 현상이 일너났는데요. 땅이 물처럼 출렁거리며 흘러 내려간 걸 의미합니다. 반경 2km 정도 되는 큰 마을이 지진 직후 출렁거리면서 지대가 낮은 곳으로 흘러내려가다 땅 속에서 치솟은 토사에 파묻혀버린 일이 발생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재난인데요. 마을마다 1만명 가까이 살고 있었다고 하고 현재 모두 실종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동묘지로 선포한 곳이 바로 이 두 지역입니다. 마을이 순식간에 땅 속으로 빠져버려 시신 수습 등이 아예 불가능해진 게 이유입니다.

앵커: 너무 끔찍한 일입니다. 앞서 말해 주셨는데 쓰나미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력한 쓰나미가 해안가 마을을 강타했습니다. 팔루는 길이 10km, 폭 2km 정도의 만의 끝에 위치해 있는 도시인데요. 긴 만을 따라 지진 해일이 쏜살같이 밀려와 강타한 겁니다.

앵커: 파도를 막을만한 시설이 전혀 없었나요?

기자: 그렇다고 합니다. 원래 이 만에는 맹그로브숲이 있었는데요. 이 숲이 사라진 게 큰 쓰나미가 발생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맹그로브숲은 큰 뿌리가 바다 아래 땅에 깊이 자리하고 있어 파도가 부딪히면 산산히 부서지게 하는 천영 방파제였습니다. 그런데 이 천혜의 자원을 ‘타이거 새우’ 양식을 위해 모두 파괴했단거죠. 겨우 타이거 새우 양식하겠다고 파도를 마지막으로 막아내는 천영 수비수를 제거해 버린 겁니다. 인간의 욕심이 엄청난 재난을 야기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도움이 손길이 있나요?

기자: 네. 이미 한국교회봉사단이 모금을 시작했고 월드비전도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도 현장을 방문한 뒤 교단 산하 교회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현장에 가서 보니 정말 도움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참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관심을 전하는 것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사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창일 기자 현지 취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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