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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소식 - 영화 <시인할매>

2019-02-06

앵커: 문화가 소식입니다. 지치고 힘든 삶, 마음에 소박하고 따듯한 시 한편 어떠신가요? 오늘은 지역 도서관 관장의 도움으로 시인으로 거듭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합니다.

사박사박 / 장독에도 / 지붕에도 / 대나무에도 / 걸어가는 내 머리 위에도 / 잘 살았다 / 잘 견뎠다 / 사박사박

윤금순 할머니의 시 ‘눈’으로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시인할매>.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지난 5일 개봉됐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전라남도 곡성군 입면 서봉마을. 이 마을에는 아이들을 위해 탄생했던 도서관, 김선자 관장이 운영하는 ‘길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어느날 도서관에 책정리를 도와주러 온 할머니들이 바르게 꽂힌 책을 거꾸로 꼽는 걸보고 김 관장, 문맹인 할머니들에게 글공부를 가르쳐주게 됩니다.

한글을 배우며 시까지 쓰게 된 할머니들. 2013년에는 성인문해교육시화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시집도 출간하게 됩니다.
때로는 서툴지만 견뎌온 인생의 무게와 살아오며 느낀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백하게 시에 담는 할머니들. 특별히 꾸며 쓰지 않은 주름진 시인들의 메시지가 읽는 이들의 마음에 더 솔직하게 다가갑니다.

‘글을 배워 신난다’는 할머니들의 미소와, 그들이 시로 표현하는 인생이 그 자체로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 <시인할매>, 할머니들의 시가 한기가 남은 요즘 전 연령, 온가족에게 따스한 마음의 울림을 주고자 스크린에 찾아왔습니다. CTS뉴스 장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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