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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The보기 – 초대 안디옥 교회처럼! 터키안디옥개신교회 20주년

2020-02-25

앵커: 터키는 전 세계 난민 중 370만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난민 수용 국가죠.

앵커: 오늘 뉴스 더보기에서는 세계 난민 문제의 중심에 있는 터키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사역자들을 만나봅니다. 터키 안타키아 지역으로 가보시죠. 박세현 기자입니다.

박: 네 안녕하세요. 박세현입니다. 제가 앉아있는 이 곳은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1120KM 가량 떨어진 안타키아 지역입니다. 안타키아 지역은 우리가 성경을 통해 접했던 바로 안디옥 지역인데요. 스데반 순교자의 순교 이후 흩어진 초대 예루살렘 교인들이 세운 최초의 이방 지역교회가 안디옥 교회입니다.

오늘은 성서적으로 유서 깊은 안디옥 지역에 20여 년 전 다시 세워진 안디옥개신교회 분들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안디옥 개신교회 소개?
A) 터키 정부로부터 최초로 허가받은 안디옥개신교회

박: 네. 박조디 사모님도 같은 비전을 품고 오셨겠죠? 정착하시는 과정이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A) 개척 초기, 언어로 인한 어려움 겪어

박: 네. 조지 장로님. 이 곳 터키 안디옥 지역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정교회 배경으로 2000년동안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지켜오셨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고 또 어떻게 이 교회에 오게 되셨어요?

A) 조지 코자마훌 성도/터키 안디옥개신교회
2000년전 구세주 예수님의 말씀이 온세상에 전파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그 일을 위해 안디옥에 왔고 내 가문은 2000년 전 믿음을 받아드렸습니다 감사하게 2000년 동안 기독교인으로 살아 올 수 있었고 내 자신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내 조상대대로 기독교인으로 살아왔지만 예수님을 제대로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20년 전 안디옥개신교회를 만나고 난 뒤 예수님을 제대로 만날 수 있었고 다시 영적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이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박: 네 압둘라 형제님. 시리아 난민으로 안디옥 지역에 오셨다고요. 난민 생활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압둘라 성도/터키 안디옥개신교회
시리아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저와 우리 가족은 더 이상 안전문제로 그곳에 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곳 터키로 넘어오게 됐고 이후에 이 곳 안디옥에서 살게 됐어요

박: 안디옥 교회에 오셔서 세례까지 받게 되셨어요.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A) 압둘라 성도/터키 안디옥개신교회
난민 생활을 하며 시리아 난민들이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안디옥 개신교회도 알게됐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예배시간에만 문을 여는 걸 알게 됐고 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이 곳의 영적충만함에 놀랐습니다 저는 이슬람 배경으로 살아온 사람인데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고 무언가 나를 만지심을 느꼈습니다 그래 기독교에는 특별한 것이 있구나 알아봐야겠다하고 아랍어 신약성경을 복사했죠 그리고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고 세례까지 받게 됐습니다

박: 네. 선교사님 교회가 난민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잖아요. 터키의 난민 현실, 현지 사역자로서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안: 터키 안디옥 지역은 성경의 수리아 안디옥지역입니다. 교회에서 직선으로 25KM에 시리아 국경이 있습니다. 그래서 2011년 3월에 시리아 난민 2만명이 처음 안디옥땅으로 넘어온 것이 시리아 사태의 시작이었습니다. 정말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오래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2009년 목사 안수를 받고 처음 세례를 준 사람들이 아프간 출신의 이란 난민들이었습니다. 인연이 여러모로 깊지요, 우리가 난민 하면 ‘가난’을 떠올리기가 쉬운데 난민의 정의는 "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여기 있으면서 초창기 2011-2013 시리아 난민들은 가난한 난민들이 아니었습니다. 정치적 이슈와 아랍의 봄 영향으로 일가친척이 있는 안디옥으로 피난온 난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터키 안디옥에만 있던 난민들이 요르단 레바논등으로 흩어지고 터키에도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시리아 사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난민에 대한 관심 커졌음입니다.
선교사로서 난민에 대한 비전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난민이 '가난' 이슈만 부각이 되다보면,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을 구제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들이 복음을 통해 총체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추구해야 할것이고,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구원을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박: 네. 그렇다면 이런 난민들을 대상으로 교회가 어떤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지요?
안: 저희는 ‘난민들에게 복음을’ 이라는 핵심가치를 가지고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2014년에 기독교교육을 학부와 대학원에서 전공한 박조디 선교사가 시리아 난민출신의 교사들과 함께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던 시리아 난민 어린이를 위한 교육센터인 이레센터를 아직까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다 이야기 드릴 수는 없지만 이레센터를 통해 정말 놀라운 일들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난민촌 구제사역, 시내 난민들 심방사역, 스포츠사역, 무엇보다도 안디옥 교회로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아랍어 주일 예배가 있습니다.

박: 국적도 그렇고 서로 문화적으로도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사역하시면서 과제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좀 나눠주신다면요?

박 사모: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데는 꽤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수년간 터키인들을 이해하고 적응했는데, 이번에는 시리아사람들을 이해해야 하더라구요... 저는 터키나 시리아나 비슷한 중동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은 완전 잘못된 생각이였습니다. 난민학교를 하면서 교사회의를 하는데 한국, 터키, 시리아 문화가 한 테이블에 올라오더라구요. 서로 이해를 못해 오해를 한 경우도 많았고, 또 한국문화를 배제하고 하늘나라, 즉 성경에 나오는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존귀하게 대하는 문제와 거짓, 나태함 등등 제가 설명하고 몸소 실천해 보여야 할 부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또 터키인들과 시리아사람들 사이에서의 평화의 사람으로도 있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분열도 잦았고, 그들을 화합하며 함께 이 교회를, 시리아 난민학교를 섬기도록 해야 하는 큰 과제가 순간 순간 제게 주어졌습니다.

박: 네 조지 장로님. 무슬림 국가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사역하는데 외롭다거나 두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음으로 사역하고 계신가요?

A) 조지 코자마훌 성도/터키 안디옥개신교회
무슬림국가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사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이곳에 사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땅은 최초로 기독교가 이방인들에게 전파된 곳으로 기독교인으로서 주님을 섬기는 것에 큰 유익이 있습니다 안디옥은 많은 문화와 종교가 화합하며 살아가는 곳으로 큰 장애가 없었습니다 또한 목사님 사모님과 좋은 돕는 팀들과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서로 도우며 서로 힘이 되어주고 있어서 교회를 섬기는데 있어 큰 유익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어려움 없이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섬길 것입니다

박: 예. 네 안디옥 개신교회와 앞으로도 할 일이 많으실 것 같아요 목사님 대표로 앞으로의 비전과 기도제목 나눠주신다면요?

A) 압둘라 성도/터키 안디옥개신교회
제가 시리아에 있었을 때는(난민이 되기 전에는) 아마 성공한 삶을 살기는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마음 속에 뭔가 허전한 게 있었습니다 영혼을 채울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이 된 지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여전히 나는 난민이고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특권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에 계셔 나에게 평화를 주십니다 모든 어려움과 장애물은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두번째로 저는 시리아에서 가족들을 잃었지만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서 새로운 가족을 얻었습니다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터키 형제까지 새로운 가족으로 저를 대해주십니다

안: 올해 20주년을 기점으로 해서 터키와 시리아 공동체의 현지인 리더들이 잘 성장해서 이끌어 나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100여년전 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 사람들을 교회의 리더로 사회로 리더로 길러내서 교회와 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 것처럼, 안디옥 교회도 현지인 리더들이 자라나서 이끌어 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신약의 안디옥 교회처럼 교회 안에 한국인, 터키인, 시리아인, 미국인, 아제르바이잔인, 이집트인이 함께 동역하고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안디옥 개신교회가 이 지역을 넘어서서 세계적인 선교기지로 자라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초대 안디옥 교회는 서로 다른 사역자들이 화합을 보여줬던 교회로 잘 알려져있죠. 안디옥개신교회의 사역자들을 보니 마치 그 교회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귀한 사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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