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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교계브리핑 - '군선교, 변화가 필요한 시점'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2019-03-21

한주간의 기독교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주간 교계브리핑 시간입니다. 요즘 선교현장의 가장 핫한 이슈죠? 바로 군 선교현장의 변화에 대한 관심인데요. 오늘 이 이야기 부터해 보겠습니다.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나왔습니다.
장기자! 군인들의 평일 외출이 가능해졌고 다음 달부터는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하다는데. 군 선교에 영향이 많을 것 같다는 예측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지난 2월부터 군인들이 평일 외출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곧 일과 후 휴대전화도 사용하게 되는데요. 군 선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장병들은 한 달에 두 차례, 오후 5시 30분부터 네 시간 동안 외출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경우 평일 오후 6시~10시, 휴일 오전 7시~오후 10시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일부 부대에서 휴대전화 시범 사용을 하고 있고요.

앵커 : 우리 군의 큰변화임에는 분명한데요. 선교현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 네. 경기도의 한 육군 사단 군목의 말인데요. “지난달부터 장병들의 평일 외출이 시행됐는데 초창기여서인지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지만 휴대전화 자율 사용은 교회 출석에 영향을 미칠 거로 예상한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이 목사는 “장병들에게 카톡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전달하는 ‘휴대전화 심방’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우려도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사역하는 한 민간인 사역자는 “장병들이 다음 달부터 휴대전화를 활용해 입대 전 출석하던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예배 생중계 서비스로 예배를 드리겠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이런 우려, 실제 벌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입니다.

앵커 :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는데요.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걸까요?

기자 : 경기도의 한 해병대 군목은 ‘찾아가는 목회’에 집중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이 군목은 신세대 장병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시로 찾아가 심방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는 군 선교 정책 부서 담당자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번을 계기로 군 선교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반응입니다.

앵커 : 군선교 현장의 변화에 따른 한국교회의 관심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군 내의 변화가 시작되는 데요. 아무쪼록 청년 복음화를 위한 황금어장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군선교 현장이 이번 변화로 인해 위축되거나 축소되지 않도록 다양한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소식을 넘어가 보죠. 교파와 단체를 초월한 여러 선교부와 선교단체 소속 선교사들이 연합해 훈련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기자 : 네. 파송을 앞둔 선교사 후보생들의 공동 교육과정인 ‘세계선교훈련원’이 재가동 될 전망입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연합 선교훈련 실행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모임을 갖고 세계선교훈련원 재개를 위한 신호탄을 쐈습니다.
첫 번째 조치로 ‘예비 선교사 연합 수련회’가 다음 달 18일 경기도 파주시 솔 수양관에서 열립니다. 수련회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선교사 후보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짜여지는데요.
사실 세계선교훈련원은 KWMA의 간판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994년부터 열두 차례에 걸쳐 회원 단체 선교사 후보생을 대상으로 연합 선교훈련을 시행했고요. 당시 최대 8주간 선교역사와 타문화권 선교, 언어, 선교 영성 등을 교육했습니다. 하지만 선교부와 단체들이 자체 교육과정을 마련할 만큼 선교 인프라가 구촉되면서 자연스럽게 중단됐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 다시 재가동 논의를 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 네. 선교훈련이 다양해지면서 교육과정의 수준은 한층 향상됐는데요. 선교사들 간에 한국 선교사라는 연대의식이 사라지는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선교지에서도 연합 선교훈련 재개를 요청해 왔는데요. 초임 선교사들 사이에 과도한 경쟁과 갈등이 반복되어서입니다. 시니어 선교사들은 초임 선교사들이 한국 선교사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갖지 못해 갈등이 재발된다고 본 것이죠. 사실 선교사들의 갈등은 선교에 큰 장애물이 되기 마련입니다. KWMA는 오는 10월에도 2차 연합 수련회를 여는데 점진적으로 세계선교훈련원 재개를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선교대국인 대한민국의 해외 선교가 갈등이나 다른 이유로 위죽되어서는 안될 일인데요. 아무쪼록 이번에 재가동 되는 세계선교훈련원을 통해 세계를 복음화하는 일이 더욱 가속화 될 수 있길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 최근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에 WCC 직원이 타고 있었다면서요?

기자 : 네. 노르만 텐디스 세계교회협의회(WCC) ‘생명을 위한 경제 프로그램’ 고문이 지난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ET302편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려진대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한 참사였습니다.
오스트리아 루터교 소속 목사인 텐디스 고문은 이튿날인 11일 케냐에서 개막한 UN 환경총회에서 생명 경제와 생태 정의 구현을 위한 세계 교회의 활동 계획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WCC는 지난 11일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에서 추모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WCC 총무는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모든 이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무엇보다 생명 경제와 생태 정의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동료 노먼 텐디스 목사에게 특별한 애도를 전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이들이 그의 유지를 따라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열어가는 사역을 이어가자”고 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장창일 기자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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