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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기독교 선교계에는 무슨일이?

2018-12-24

앵커: 2018년 한 해 선교계도 다사다난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큰 선교대회도 있었고, 또 이슈들도 많았는데요.

앵커: 올 한 해 선교계를 결산해보겠습니다. 박세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박세현 기자, 먼저 궁금한 것이 2016년도에는 선교사 파송 수, 그러니까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숫자가 전년도와 비교해 정확히 똑같았잖습니까? 2017년도 통계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박세현기자: 예 그렇습니다. 2017년도 통계에서는 선교사 수가 231명 증가한 반면 선교 대상국가는 2개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부분들이 각 선교단체들의 선교전략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한데요.

박세현기자: 예. 맞습니다. 이제는 선교사의 양적 증가가 아닌 선교의 질적 측면에서의 고민이 더 중요하다는데 선교계가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앵커: 질적 증가라고 하면 어떤 부분일까요?

박세현기자: 네. 예를 들면 4차산업혁명 시대이지 않습니까. 4차산업혁명의 키워드가 융합과 연결인데요. 각 선교지의 가장 적합한 접근 방식과 선교전략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기도 하고요. 이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동시통역 앱이라든지 언어의 벽이 거의 의미가 없어진 이른바 초연결의 시대에 어떻게 복음을 더 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 선교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어느 때보다 굵직굵직한 선교 행사들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앵커: 6월에만 세 개의 선교대회가 있었는데요. GMS 20주년 세계선교대회와 KWMA가 주최한 제7차 엔코위 선교전략회의, 그리고 CCC 주최 엑스플로 2018이 열렸죠?

박세현기자: 네. 7년만에 개최된 GMS 20주년 세계선교대회를 먼저 살펴보면요. 예장합동 교단 선교 111년, GMS 20주년을 맞아 향후 20년의 선교 비전을 꿈꾸는 취지로 마련됐고요. 제7차 엔코위 선교전략회의의 경우 4년만에 개최됐는데요. 지역선교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초교파적 협력과 연합사역, 사역별 미래 10년 대책안과 국제 선교네트워크 구축, 선교적 교회모델 확산 등을 고민하며 머리를 맞댔습니다.

앵커: 네 엑스플로 2018은 제주도에서 열려서 또 눈길을 끌었죠?

박세현기자: 그렇습니다. 제주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선교대회 중 하나라고 평가 받는 엑스플로 제주선교대회가 6월 말에 이어졌는데요. 2만 5천여 명의 대학생과 450개 교회가 참여해 제주도 기독교 역사에 획을 그었다는 평가입니다.

또 8월에는 청년학생 선교대회인 선교한국대회도 열렸습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올해 대회는 선교한국의 30주년을 맞아 마련됐는데요. 80여개의 선택강의와 일상에서의 선교사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습니다.

앵커: 주최는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다뤘던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박세현기자: 주최는 달랐지만 전 세계 선교사들이 모여 선교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사역 간 위로를 나눴습니다. 각 나라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과 상황에 맞는 선교 모델을 심도 있게 고민했습니다. 또 선교사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 가운데 사역하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머리를 맞댔습니다.

앵커: 예 그렇군요. 올해 선교계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요?

박세현기자: 선교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난민 선교 문제였습니다. 올해 5월까지 550여명에 달하는 예맨 난민이 제주도에 입국하면서 이들의 거취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앵커: 예. 교계에서도 난민에 대한 의견이 나뉘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습니까?

박세현기자: 네 맞습니다. 한국 선교계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난민 사역자들은 나그네를 잘 보살피라는 성경말씀처럼 난민을 위해 교회가 나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난민들의 목표는 한국의 무슬림화이며 유럽의 사례에서 보듯 무분별한 난민 수용은 안 된다는 입장도 거셌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난민법을 재정비해 이른바 가짜난민을 가려내고 진짜 난민을 엄격하게 선별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일치를 봤습니다.

앵커: 네. 난민 문제와 더불어 중국 선교계도 많은 우려가 있었죠?

박: 올해는 중국 내 교회 핍박으로 인한 중국 선교 위축도 큰 화두였습니다. 중국 교회 활동을 위축하는 조항을 담은 새 종교사무 조례가 2월에 발령된 것이 선교위축의 원인인데요. 등록된 교회만을 인정하고 종교를 국가의 철저한 통제 아래 두려는 조례로 인해 현지교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중국 도시교회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주목 받아온 북경 시온교회를 비롯해 가정교회들이 줄줄이 폐쇄됐습니다

앵커: 예. 어느 때보다 중국 선교가 위축됐던 한 해가 아닌가 싶은데 국내에서도 대책 마련에 애를 썼죠?

박세현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도 중국 선교위축과 관련해 비상이 걸렸는데요. 우선 한국교회는 중국 내 선교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에 나섰습니다. 전문화된 중국 현지인 사역자 발굴과 타국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인 디아스포라 선교의 확산이 대안으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 선교는 더욱 더 위축될 우려가 계속되는데요. 중국정부가 내년에 온라인 상의 규제, 즉 설교나 포교활동 등 종교 관련 모든 활동에 통제에 나설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된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네. 올해 북한선교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연이은 정상회담으로 남북 화해분위기가 무르익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선교쪽에도 영향을 미쳤나요?

박세현기자: 네. 선교계에서는 전반적으로 남북관계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북한 종교 관련 현실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종교박해지수에서 17년 연속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여전히 지하교회는 목숨 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권문제와 종교 문제에 있어 구체적인 개선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 네. 2018년 한해 전 세계 복음전파를 위해 머리를 맞댄 시간들이 소중한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박세현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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