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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생명을 살리는 신학교육] - CTS칼럼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장

2020-11-19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로나가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상황 때문에 잠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해서 신학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학 교육이 개혁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신학대학원 M. Div 과정이 교육부 정규학위로 인가를 받은 것은 1980년입니다. 올해로 40년이 되었습니다. 인가 받기 전에는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하는 영적 지도가 신학교육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인가 후, 지난 40년간 교과 과정은 성경 중심의 교육에서 학문과 이론 중심으로 전환 되어 영혼을 살리는 기관이 되어야 할 신학대학원이 ‘학문의 전당’으로 변질되고만 것입니다. 학문성만을 강조하는 교수들이 강의하게 되면서 목회 현장에 필요한 영적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점점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야할 강단에서는 세상 지식이 차고 넘쳐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조차 성도들의 희생과 헌신을 찾아보기 어렵고, 목회자들을 학력으로만 평가하려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생명력은 점점 약화되어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기보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신학 교육이 학문적으로 강화되면서 영적 생명력을 약화시키고, 한국교회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저는 신학교육이 발전하면서 하나님을 학문에 가두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신학이 사변화 되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던 서구의 신학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면서 한국교회도 생명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서구교회가 몰락한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서구교회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학문성만을 추구하고 성경 중심의 신학 교육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자신들이 유학하면서 배운 신학 이론과 사상만을 가르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신학자의 사상과 철학에는 절대로 구원이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 신학교에는 신학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신학생들도 많이 배워야 합니다.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단지 이론과 지식만으로는 영적 생명을 살릴 수 없습니다.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기 위해 몸부림치는 신학자가 되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6:63절은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혼을 살리는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신학 교육의 목적이 생명을 살리는 영적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자신들이 배운 신학 이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의 복음으로 가르칠 수 있는 참된 신학자, 참된 목회자를 배출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고 외칠 수 있는 신학자, 기도 성령운동으로 충만한 신학자, 그래서 영을 살리는 교육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신학교 운영자들과 신학자들이 생명을 살리는 성경 교육과 경건의 실천에 힘써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개혁은 신학교육의 개혁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신학교육은 기도 성령운동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습니다.
신학대학원 설립 40년의 뜻 깊은 시간에 지성보다 영성으로, 학문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한국교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CTS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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