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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편향 교과서, 이웃나라 일본은?

2019-01-29

앵커: 현재 대한민국 중고등학교의 종교관련기술, 이슬람교 관련 비중이 비정상으로 많다는 점 저희 뉴스에서도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앵커: 이웃나라 일본의 역사교과서를 입수해 비교해 봤습니다. 박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작년 9월, 진실역사교육연구소에 의해 제기된 한국 중학교 역사 교과서 종교편향 기술 문제. 9종의 중학교 ‘역사1’ 교과서가 지나치게 이슬람 편향적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사1 교과서의 서술 분량에 있어 이슬람이 46.1%이며 종교편향적인 부분이 포함 돼 있다는 것.

CTS에서 실제 교과서를 입수, 취재해 본 결과 교과서 내 이슬람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타 종교와 달리 이슬람 교리와 신도 수를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교과서 종교기술은 어떠할까.

일본문교출판에서 발행된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입니다.
중세에서 근대까지 라는 단원 아래 이슬람교와 기독교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7세기 초, 무함마드가 전한 이슬람교는 그 후, 아라비아반도를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각지로 넓혀갔다. 서쪽은 지금의 스페인이나 아프리카 북부까지, 동쪽은 중국에도 전해졌다. 16 17세기에는 인도나 인도네시아에, 이슬람교도의 나라가 번영했다.

기독교에 대한 내용입니다.
16세기가 되면서, 면죄부라 불리는 종이를 팔아 수입을 얻었던 로마교황의 방침에 대해서 독일의 루터 등이 교회의 개혁을 주장하며 저항했다. 이 움직임을 종교개혁이라 한다. 교황을 지지했던 카톨릭교도가 많았던 스페인과 프랑스도 카톨릭교회내부의 개혁운동이 활발해졌다. 이 때 창립됐던 예수회는 세력회복을 위해 아시아나 미국같은 곳에 그리스도교를 전파했다

두 페이지에 걸친 기술. 하지만 이슬람과 기독교 각각 한 장씩 균등하게 분배했습니다.

자유사에서 출판된 또 다른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입니다.
종교의 발생이라는 소단원에서 종교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불교를 세계 삼대종교라는 제목으로 소개합니다.
기독교에 대해 서술한 부분입니다,
기원전 1세기초에 팔레스타인 청년 예수가 신의 사랑과 계명을 전하고 유대교도 중 일부로부터 그리스도 구세주로 숭상됐다. 당시 팔레스타인을 지배했던 로마제국의 총독은 예수를 십자가형으로 처형했으나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에 의해 그리스도교단이 탄생했다.

아래쪽에는 이슬람에 대해서도 서술했습니다.
7세기경 아라비아반도에 무함마드를 교주로 하는 이슬람교는 서아시아지역을 제국으로 정리하고 이슬람문화 육성을 극대화해 세계로 넓혀나갔다. 이슬람교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와 같이 하나의 신을 섬기고 그 말을 정리한 코란을 경전으로 하고 있다.
그림을 통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무함마드가 천사로부터 계시를 받았다는 사건도 함께 소개합니다.
역시 두 종교의 분량은 비슷합니다.

교육출판에서 나온 또 다른 중학교 역사 교과서.
교회와 코란의 가르침이라는 단원입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문화에 비중을 두고 서술했습니다. 먼저 기독교를 보면
이처럼, 중세 유럽에는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권을 만들고 정치나 사람들의 삶도 종교가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으로 이슬람에 대해서는 확대된 지역에 세력을 넓힌 이슬람세계는 고대의 오리엔트, 그리스, 인도, 중국의 문명 같은 것을 유입해 그것을 이슬람교의 방법으로 정리했고 고도의 문화를 발달시켰다.
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역시 양 종교의 비중은 비슷합니다.

특정 종교 비중이 압도적인 한국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달리 종교 별 분포를 균동하게 가져가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이웃나라의 사례를 통해 치우치지 않는 종교 교육을 위한 한국의 역사교과서 점검이 다시금 요청됩니다. CTS뉴스 박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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