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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4회 정기 총회] - 주간교계브리핑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

2020-05-28

앵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4회 정기 총회가 27일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총회 일정을 하루로 단축하고 장소를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총회를 치렀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해 드렸는데요. 기성 총회 결과를 자세하게 다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번 기성 총회는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열린 첫 번째 교단 총회라서 이목이 쏠렸는데요,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이 이뤄졌다면서요?

황기자-네 그렇습니다. 2박 3일 동안 진행했던 회무를 하루로 단축했고, 회의 장소 입구에 전신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총회가 열리는 장소의 정문에서부터 열 감지기를 통해 발열 체크를 하고 ‘전신 소독기’를 통과해야만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소독을 마친 대의원들은 방역마스크(KF94)를 쓰고 다시 안면대를 썼습니다. 그리고 위생장갑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하는 등 거의 모든 감염 예방를 조치하고서야 비로소 회의장 입실이 가능했습니다. 좌석은 지정석에만 앉을 수 있었고 일정 간격을 유지하도록 배치됐습니다. 방역 시스템으로 예년보다 입장 시간이 다소 지연됐지만 대의원들은 오히려 안전한 총회 진행에 안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안면 보호대까지 쓰면 굉장히 답답했는데, 대의원들은 잘 참아냈습니다.


앵커 - 성결교회 역사가 올해로 114년인데 교단 총회가 하루로 끝난 적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요?

황기자-네 그렇습니다. 코로나가 만들어낸 변화인데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114년 역사동안 교단 총회가 열리지 않은 적은 있었지만 1일 총회는 이전 까지는 없었습니다. 한국전쟁 중에서도 부산서 피난총회가 열렸는데 하루 만에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14년차 총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2박 3일에서 1박 2일로 줄였다가 이태원 클럽 중심으로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총회를 6일 남겨두고 하루로 단축했습니다. 총회장소도 신길교회서 라비돌리조트로 급하게 변경했는데요, 교단 총회가 교회와 서울신대가 아닌 장소에서 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모두 코로나로 갑작스럽고도 불가피한 결정이었습니다.


앵커-며칠 간 진행되던 총회를 하루로 줄이면서 아무래도 회무처리에 지장이 있지 않았습니까. 처리해야 할 안건이 많았을 텐데 회의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황기자-네 대개 교단 총회는 개회예배를 드린 후 지난 회기의 모든 부서와 기관의 활동을 보고와 질문을 받은 후 새로운 임원 선출합니다. 그리고 국회의 기능을 하는 의회부서, 상비부서를 조직한 후 상정된 안건과 예산안 등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엔, 회무가 하루로 줄면서 총회본부재건축연구보고 등 중대 사안만 제외하고 모든 보고를 서면으로 받았습니다. 총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안건 외의 나머지는 총회 실행위원회에 위임해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임원과 총무선거를 처음으로 전자투표로 진행했습니다. 전자투표 제도가 없었지만 긴급동의안으로 대의원의 동의를 얻어서 그나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단축해서 했는데도 회의가 저녁 8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앵커-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총회본부 재건축 문제였는데 어떻게 처리되었습니까?

황 기자-네 기성은 지난해 총회본부재건축연구위원회를 구성해 1년간 연구 활동을 했는데요, 이번 총회에서 총회본부 재건축 승인 청원 안이 상정되었습니다. 총회본부 재건축은 가장 큰 관심사라서 연구보고서를 자세하게 보고받은 후 질의응답을 거쳐 다시 찬반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치열하고 진지한 토론과정을 거친 후 투표에 들어간 총회본부재건축의 운명은 결국 부결되고 말았습니다. 재건축 필요성은 대체로 공감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총회본부재건축연구 1년 연장 안이 이후 다시 가결되면서 총회본부 재건축 연구 활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번 총회서는 교단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하기 위한 안건도 다뤘다고 들었는데, 어떤 안건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십시오.

황기자-네 그렇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성결교회역사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고 교단 교리문답집을 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결교회의 역사와 신학, 정체성을 보다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임 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중점 사업이기도 한데요, 서울신학대학교 내에 역사박물관을 만들어서 역사적 가치와 자료를 보관하고 학생들과 교인들에게 역사와 정신을 이어주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또 현시대에서 성결교단의 신앙을 고백하고 그것을 근간으로 신자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리문답서, 목회윤리규정 등을 만들어낼 예정이입니다.
이밖에 교단통일 주일을 4월 셋째 주에서 6.25 발발일이 있는 6월 셋째 주로 변경하는 것도 가결되었습니다.


앵커-매년 총회가 열리면 교세보고도 하지요. 한 해 동안 성도들이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 보고하게 되는 데요 그동안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올해는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황기자-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국내 교회 수는 2,975개로 다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교인수는 431,000명으로 약 3,000명 정도 감소했습니다. 세례교인수도 3,000여명가량 줄었는데요. 8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신자 역시 작년에 비해 1700명이나 줄었는데요, 결국 전도가 안 되고 새신자 유입이 안 되면서 교인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다음세대도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어린이 청소년들도 작년에 비해 1200명 감소했습니다. 저출산 문제로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교인 수는 줄었는데 교인들이 내는 헌금 액수는 더 늘어났다면서요?

황기자-네 그렇습니다. 세례교인 수와 평신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교인들의 헌금 금액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헌금 통계를 살펴보면 교단 전체 헌금은 3천53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되었는데요, 1년 전에 비해 76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이를 다시 세례교인 별로 살펴보면, 1년 1인당 약 120만원을 헌금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만 원 가량 늘어난 수치이며, 4년 전에 비하면 14만 원 정도 증가한 금액입니다. 개 교회의 헌금의 늘어나면서 제114년차 총회 예산도 처음으로 100억 원이 책정이 되었습니다.


앵커-예전에는 대의원 남녀 성비와 연령분포의 불균형이 아주 심했던 걸로 알고 있는 데요 올해 총회에서는 좀 개선되었습니까?

황기자-네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의원 연령이 지난해 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전체 대의원 774명 중 40대는 8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50대도 169명으로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에 60대는 전체 중 65%를 차지했으며, 70대도 67명으로 40,50대 보다 더 많았습니다. 특히 장로 대의원의 경우 60대 이상은 무려 94.8%나 되었습니다.
여성대의원은 단 2명에 그쳤으며, 그 중 한 사람은 부부 대의원이었습니다. 해외 대의원은 코로나 확산으로 유럽과 캐나다에서 각각 1명 씩 참석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기성총회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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