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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이슈 -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 총회장 류금순 목사

2020-02-07

앵커: 피플앤이슈시간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 제 50대 총회장으로 당선되신 류금순 목사를 김덕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 제 50대 총회에서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총회장으로 당선되셨습니다. 먼저 당선소감부터 한 말씀해주십시오.

A: 지난 16개월 동안 너무나 어려운 시간들을 보낸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총회와 또 설립총회장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분들도 있었죠. 또 그런 시간들이 길어지다 보니까 내부적으로도 또 뜻이 갈라지는 일도 생기고, 총회를 사랑하는 많은 목사님들과 더불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어렵게 합법적인 총회를 치르고 정작 기도하던 좋은 결과를 맞게 되니까 오히려 이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는 그런 부분도 좀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 당일 날 3차 투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것이 교단 헌법을 제대로 지킨 결과라고 할 수 있겠죠? 세 번의 투표를 하는 동안 제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우선 하나님이 그 짧은 기간의 시간에 더욱 겸손을 배우라고 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저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인도하셨고 주관하실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주님의 뜻 가운데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오히려 기도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저로서는 크게 두 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첫째는 당선돼서 기쁘다는 느낌보다는 주어진 직책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잘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제 어깨가 좀 무겁다고 하는 표현이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둘째는 그 날의 결과를 위해 수도 없이 부르짖고 기도하며 숨죽이며 기다려온 많은 총회원들의 모습이 순간순간 교차되면서 총회원들에게 정말 힘이 되는 총회, 총회에 소속된 목사들이 든든하게 여길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총회장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총회장님 말씀하신대로 16개월 만에 총회가 성사되었습니다. 그 동안 굉장히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는데 이러한 어떤 교단 내 갈등과 아픔을 어떻게 봉합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A: 지금까지 불멸의 상황을 겪은 우리로서 우선 아무래도 큰 틀에서 총회의 화합과 안정이라는 주제를 생각하게 되겠는데요, 이 화합과 안정이라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두 가지 차원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인격적인 측면인데 인격적인 측면에서 상처받고 지쳐있는 총회원들을 최대한 존중해 줘야하고, 감싸줘야겠고 풀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목회선상에 있는 총회원들을 잘 이해해야 하고, 배려하는 총회가 되도록 힘쓰고, 또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잘 명부해 볼 생각입니다. 두번째는 조직으로서 일 측면입니다. 일 측면에서는 우선 일을 추진해나가는 추진체로서 임원 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이 부분에 있어서 총회를 생각하는 방법이 너무나 달랐고, 뜻이 달라 개인의 생각들을 너무 많이 내세웠고, 그래서 의견 충돌이 아주 많아서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좀 많은 게 사실이었어요. 이제는 총회의 화합과 안정을 힘있게 실천해 가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 총회를 생각하는 관점과 뜻이 같은 사람들을 구성해서 총회원들이 볼 때, 좀 더 단합되고 하나되는 모습으로 체계적으로 힘있게 총회 일을 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그래서 총회의 화합이 억지로 갖다 붙이고 무조건 억지로 섞여 놓는 인위적인 화합이 아니라, 좀 더 큰 관점에서 총회적 질서가 세워지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큰 그림에서 화합이 이루어지는 그런 총회가 되도록 힘 쓸 생각입니다.

기자: 총회장님, 교단 어떤 화합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그 외에도 교단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고민과 생각이 있으실 것 같으세요. 어떤 계획이 있으실까요?

A: 우선적으로 그 동안 지나간 과거 일에 매달려 공방이 끊어지질 않았는데, 이젠 과거문제를 들추고 문제를 만드는 그런 일은 그만 했으면 좋겠고, 이젠 총회가 동력을 좀 회복해서 앞을 바라보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준비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총회 목사 안수 문제도 각 노회가 긍정하고 공감이 가는 방식이 되도록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고, 그 동안 목회를 쉬거나 또 목회를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형편에 있어서 의무를 다하지 못한 목회자들에 대한 총회 차원에서의 방책도 연구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교단 헌법에 있는 총회장 선거 방식이 총회를 키우고 확장시키는데 필요한 시대의 방식이어서 지금같이 설립 총회장님이 안 계신 상태에서 지난 총회 파행의 원인이 되기도 했는데, 이번 회기동안에 총대원들의 많은 의견들을 수렴해서 총회 규칙 개정도 시대에 맞게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온석 백기환 설립총회장님의 그 분께서 시작한 남양주시대의 유업을 잘 전승해서 남양주 땅에다 총회 사무실도 좀 세우고 누가 봐도 자랑스러운 중앙총회가 되게끔 할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총회적인 사안에 대해 모두가 한 마음과 한 뜻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잠깐 언급해주셨는데, 예장중앙총회 남양주시대 준비 중이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나가실 계획이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A: 남양주시대의 사업은 설립총회장님이 일찍 세우신 빅 플랜입니다. 설립총회장께서 저희 교단의 앞날을 생각하시고 남양주에 땅 10만평을 사서 체계적인 교육기관을 세울, 그 힘을 그려 놓으셨어요. 남양주시 사업은 휴양림 도시 도시시설 결정계획, 실제 공사 추진의 단계를 거치게 되고 고시까지의 일정이 상당히 소요되는 사업입니다. 현재 고시를 위하여 남양주시의 48개의 실과부서의 의견접수 단계를 이상 없이 진행해 나가고 있고, 일간지 공고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요. 그동안 저희 법인 국장이 남양주시 관계자와 상의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아왔는데 순조롭게 잘 진행되는 중에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저희 교단의 기독교중앙신문을 통해 전 총회원들에게 자세한 경과를 통보할 생각입니다.

기자: 총회장님 교단 발전과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대외적인 활동도 좀 하셔야 될 것 같으세요. 교회 연합사역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우선은 저희 교단이 한기총에 가입되어 있는데요. 누굴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교회들이 사회로부터 욕을 많이 먹고있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이 부분에서는 우리 한기총도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교회의 연합체라면 가장 먼저 ‘복음적인 신앙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적인 신앙 가치’ 란 한 마디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세속적인 세상 가치를 따라가선 안된다는 거죠,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오직 믿음 오직 성경’에 기치를 높이 들어 올린 것처럼 지금 교회의 연합체야 말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남을 탓하고 정죄하기 보단 교회가 먼저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을 이 사회에 많이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연합회, 신학적인 성찰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프리즘’ 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그런 교회 연합회가 되었음 좋겠다 생각합니다.

기자: 요즘 사회 분위기를 보면 반성경적인 분위기가 참 많습니다. 동성애나 이단 문제 등 여러가지 이슈들이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좋은 지적이신데요. 바로 이런 점들이 우리 교회들이 해야 할 일, 그런 일들이라 생각해요. 우리 중앙총회는 고 온석 백기완 증경총회장님이 총회를 설립할 때부터 바른 정통주의 신학, 말씀 중심의 보수신학을 지향하는 교단이 되도록 가르쳐 주셔서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단이나 연합 기관마다 정치적 갈등과 분쟁이 있는데 이런데다가 에너지를 쏟을 것이 아니라 동성애 문제라든지, 각종 이단들 특히,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 등 이런 시대적인 문제들을 보고 교회가 더 회개해야 하고 본질로 돌아가서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바로 이해하고 바로 전달하는 일들을 힘써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일들, 교단을 떠나서 반기독교가 하나로 뭉쳐 그야말로 싸워야 할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잘못된 길로 나아가 많은 불쌍한 영혼들을 구제하기 위한 노력들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교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영혼이 병들고 망가진 사람들에게 대한 쉼터와 양육 대책이라든가 이런 여러가지 논의가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총회 산하 교회와 성도님들께 당부의 말씀, 또 나누고 싶은 기도제목이 있으면 함께 나눠주시죠.

A: 그동안 힘든 시간들을 보내셨을 총회의 많은 교역자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있죠. 이제는 지나간 힘든 시간들은 성장을 가져오는 밑거름으로 생각해주시고 그동안 잠시 훼손되었던 총회의 위상과 질서를 회복하는데 뜻을 같이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있었던 모든 재판이나 총회를 통한 모든 결과는 어떤 의미에서 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우리 모두가 총회적 질서 가운데 하나하나 회복되고 또 제 위치에 모든 것이 바로 놓여지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더욱 기도와 협력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자: 총회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교단 화합과 발전은 물론이고요. 앞으로 한국 교회를 위해서도 더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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