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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CTS칼럼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장

2021-10-28

10월 마지막 주일은 ‘종교개혁기념주일’입니다. 종교개혁은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한 신학자에 의해서 시작 되었습니다. 지금은 마틴 루터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당시 그는 그렇게 유명한 신학 교수가 아니었습니다. 루터는 성경을 사랑한 사람이었으며, 영적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날마다 무릎 꿇고 기도했던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중세교회가 성경의 권위보다 교회의 전통과 교황의 권위를 앞세웠을 때, 참된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서 성경에 기초한 95개 조항의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루터의 신앙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실제로는 뜻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교황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각오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성직자들이 중세교회의 가르침이 성경에 비춰보아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부패하고 타락한 권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르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교회 개혁을 이룰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터 한 사람의 결단과 신앙이 교회를 개혁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은 점점 발전하였고, 우리가 지금 믿고 따르는 ‘5대 솔라’의 원리로 정립되었습니다.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 참 좋은 성경적 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개혁주의신학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개혁주의신학을 표방했던 교회들도 성경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성경보다 신학을 앞세우는 잘못을 범하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드러내는 믿음의 실천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설교 강단에서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대신 인간의 지식과 논리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 루터와 같이 용기 있는 한 사람의 신학자, 한 사람의 목회자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매년 맞이하는 종교개혁주일이 그냥 기념 주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말씀으로 개혁되어야 한다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다시 회복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한국교회는 다시 개혁되고 부흥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돌아보면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시청자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CTS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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