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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자리] CTS칼럼 대구 범어교회 장영일 목사

2021-10-07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 속에는 그 핵심이 바로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라는 것, 이 기쁜 소식을 우리가 믿고 그 소식을 붙잡고 이 세상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으로 삼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신앙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 믿음의 자리가 어디인가. 우리는 예배 시간이 충만합니다. 찬양 시간에도 그 믿음이 충만하고요 특별히 기도 시간에는 더욱이 우리에게는 정말 뜨거운 그런 믿음의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기도 자리에서 일어서고 찬양하는 자리에서 떠나고 예배당을 떠나는 데서 바로 이 복음이 우리의 삶에 아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자리는 다윗의 고백처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거기에서도 주께서 나와 함께하신다 라는 날 사랑하시고, 날 버리지 아니하신다라는 이 믿음이 오늘 우리 한국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 속에서 경제가 낙하합니다. 온갖 질병이 지금 극성을 부리고 기후 문제, 생태계 문제 그리고 저출산 문제, 더구나 비대면 사회 속에서 우리는 각자 소외감을 각자 모두가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에 우리 믿음 자체가 정말 종교화 되어 버리고 있고 복음의 역동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 이 점을 우리는 깊이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신 그 자리에서 믿음의 역사를 일으켜야 합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면서 ‘모세야 가라. 너는 바로 앞에서 하나님이 될 것이다.’
여러분들. 바로 앞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안 보이는 곳입니다. 바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바로 바로 밖에 보이지 않는 현실 앞에서 우리가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 라는 것, 곧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고 나에게 당신의 뜻을 이루어가는 도구로 삼으신다 라는 것, 이것을 우리가 믿고 살아갈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진정한 복음의 빛을 바랄 수 있을 것입니다.

본회퍼가 옥중 서신에서 우리에게 남겨줬습니다. “너희는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 없는 것 같이 하여 믿음으로 살라”고. 독일어에서는 호르고트 하오네고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 없는 자리 같은 그 곳에서 하나님을 보면서 역사하라고, 살아가라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 오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가 아니겠습니까.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그랬습니다. 바로 믿음의 자리, 그것은 험악한 세상, 고달픈 세상, 힘든 광야 같은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 그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들 우리 그리스도인들 신자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CTS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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