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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두 번째 추석, 기독교인들 어떻게 보내야 할까?] CTS 칼럼 종교교회 최이우 목사

2021-08-26

CTS뉴스 전상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어느새 두 번째 추석명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희생을 무릅쓰고 코로나19로부터 해방을 기다리며 인내하면서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는데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이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합니다. 코로나의 길고 긴 터널을 지나면서 이제 끝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기며 살아낼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력 팔월 보름인 추석은 수고하여 거두어들인 열매로 인하여 감사하며 기쁨을 나누는 즐겁고 풍성한 명절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은 분들은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자칫 감사와 기쁨보다는 짜증스러워하며 원망하고 불평할 수 있습니다만,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되시고, 우리의 앉고 서는 것과, 입술의 모든 말과 마음의 묵상까지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결국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실 것을 믿음으로 감사합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 삶에 습관처럼 익숙해 진 것들이 있습니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함으로 서로의 표정을 읽을 수 없게 되었고, 손 씻기를 계속하며,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사랑도 자제해 왔습니다. 거리두기를 지키는 가운데 실제로 서로의 관계거리가 많이도 멀어졌고, 심지어 마스크를 쓰고도 대화를 조심함으로 마음의 소통이 어려워졌습니다. 만남과 대화, 음식을 함께 먹고 교제 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 중 하나인데, 본의 아니게 서로 많이 멀어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최고의 복은 사랑의 관계성입니다. 혈연공동체인 가족과 성령공동체인 교회는 우리의 삶을 사랑으로 든든히 묶어주는 하나님 선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사랑의 관계는 그 무엇으로도 끊어놓을 수 없는 축복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두 번째 맞이하는 금년 추석명절은 방역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게 합시다. 멀어진 관계를 따뜻한 사랑으로 다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냅시다. 전화, 특별히 영상으로 밝고 진지한 통화를 하고, 손 글씨로나, 스마트폰 문자로 따뜻한 마음을 전합시다. 동영상을 만들어 보내기도 하고, 값비싼 것이 아닐 지라도 스마트 폰으로나, 택배로 선물을 전달합시다. 그리고 할 수 있으면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듭시다. ‘아픔과 걱정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과 감사는 나눌수록 커집니다.’ 이것은 오늘도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코로나19를 빌미로 삼아 하나님의 축복인 만남을 회피하지 말고,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시간과 물질,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풍성한 감사의 절기를 만들어갑시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여러분의 삶에 넘치도록 풍성하기를 기원합니다. CTS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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