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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 CTS칼럼 신길교회 이기용 목사

2021-03-18

크리스천은 보수의 스탠스를 취해야 하느냐? 진보의 스탠스를 취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에서 매우 민감한 부분입니다. 보수는 '보호하고 지킨다' 는 뜻이고, 진보는 '앞으로 걸어간다' 라는 한자의 뜻입니다. 언뜻보면, 보수는 과거 지향적이고 진보는 미래지향적인 뉘앙스를 띕니다. 그래서 보수는 구태로 여겨지고 진보는 새롭게 다가오는 이미지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근대사를 지나오면서 대단한 갈등과 전쟁과 같은 상황을 겪어왔기 때문에 정치적 이념 문제에 관해서는 한 치의 양보를 얻어내기가 어려운 매우, 민감한 진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은 크리스천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크리스천은 어떤 관점과 세계관을 가지고 어느 진영에 서 있어야 되는지에 대한 현실적 결단을 요청받곤 합니다.

그런데 크리스천의 최고 가치는 세상의 정황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최종적 권위이며, 그 말씀이 삶의 기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는 가치와 정신들이 이 땅 위에 실현되고 성취되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세계관으로 살아내어야 합니다. 크리스천은 세상의 Context가 어떠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지향하는 정신이나 가치를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크리스천들은 모두가 보수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 정치에서의 보수주의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의 가치와 정신을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하고 지켜내는 성경적 보수주의를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의 가치를 급변하는 세상 한복판에서 지켜내는 일은 수세적 자세나 이데올로기 싸움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고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인 성경의 가치를 지켜내고 세상 한 복판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리타분하게 전통에만 매몰되는 태도를 가지고는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끊임없는 자기 갱신과 혁신의 진보적 자세로 돌파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크리스천들은 모두가 성경의 정신을 반드시 실현해 내기 위한 진보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의 정신은 세상의 아름다운 가치를 대부분 담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은 세속의 정치이념이나 진영에 극단적으로 참여하거나 매몰되기 보다는 객관적 태도로 어느 진영에서 주장하는 이슈가 성경적 가치에 부합하는지, 또한 그 가치를 어느 정치 리더들이 공약하며 살아내고 있는지에 관해 분별하면서 능동적 적극적 자세로 선한 영향력을 법적 테두리 내에서 자신의 삶을 통해 실현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자세가 크리스천들의 현실적 정치참여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CTS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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