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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사랑과 애국애족 정신] - CTS칼럼 종교교회 최이우 객원해설위원

2020-11-26

계속되는 코로나19중에서도 예수님의 평강이 여러분에게 가득하길 바랍니다.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찬탈당한 이날을 기억하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기리는 날입니다.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정한 이날을 199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순국선열 중에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유관순 열사와 안창호 선생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조국독립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은 것은 기독교 신앙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유관순 열사는 독립운동을 하면서 “조선의 해방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다함께 일어나십시오. 하나님도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조국을 통해 누리를 복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 믿었기에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유관순 열사의 주권회복사명은 구약시대 사사들의 사명과도 맥을 같이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독립운동이 다음세대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자신이 누릴 안락보다 다음세대가 누려야할 복을 위한 희생이라는 뜻입니다. 독립된 조국 없이는 민족의 미래도, 기독교신앙의 미래도 말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예수님 십자가 정신을 닮았다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으로 온 인류가 살고 우리가 살았습니다. 자녀들이 믿음의 대를 이어가길 원하는 것은 선조들의 신앙을 잇는 것입니다. 독립운동은 우리의 이익만을 위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기복신앙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임을 안창호 선생이 남긴 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진정으로 일본이 망하기를 원치 않고, 좋은 나라가 되길 원한다. 내가 대한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동양의 평화와 일본의 복리까지도 위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 5:43-44, 48)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 하라.” 순국선열들의 헌신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었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은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따른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나라사랑·이웃사랑을 실천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CTS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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