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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본향을 사모하는 마음] - CTS칼럼 - 여의도침례교회 국명호 목사

2019-09-12

이제 곧 추석인데요. 우리 한국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을 찾는 열심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러나 이 고향을 생각하는 것이 우리 한국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공통된 귀소본능입니다 이 귀소본능이라는 것이 동물들에게도 있습니다. 수 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연어나 꿀벌 비둘기 같은 동물은 귀소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도 본능적으로 고향을 찾는데 중요한 사실은 우리 인간은 육신의 고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고향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죽음의 문제를 무신론적 입장에서 예리하게 파헤쳤던 20세기 20세기 최고의 실존주의 철학자 샤르트르 그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인간 실존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그의 말년에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으로 입원하게 됐고 사망선고를 받게 됩니다. 그러자 샤르트르는 육신에 대한 고통과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다가 추악하고 분노에 찬 모습으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장례식이 끝난 후 프랑스의 언론은 왜 그토록 위대한 철학자가 죽음 앞에서 이처럼 무기력했는가 하는 질문에 한 지방의 작은 신문사 기자 한사람이 이렇게 논평 했습니다. 장폴 샤르트르 그는 하나님을 거부한 사람이기에 그에게는 돌아갈 고향이 없었다. 그렇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실존주의 철학자라 자부했던 그였지만 죽어서 돌아갈 고향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마지막 말로가 비참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돌아갈 육신의 고향이 없는 사람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돌아갈 영혼의 고향이 없는 영적실향민입니다.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 우리의 삶은 나그네 인생입니다. 이 나그네도 목적지가 없는 방랑자가 있는가 하면 목적지가 분명한 순례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를 향해 살아가는 순례자임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추석에는 마음이 고향에 가 있는 것처럼 우리도 이 땅에 살지만 우리의 마음은 천국에 가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땅에 잠시 살지만 잠깐 머무르는 곳으로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영원한 고향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인생이 피곤하고 힘든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이 여행으로 가면 아무리 좋아보여도 막상 그곳에서 살게 되면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이 힘든 이유는 우리가 여기서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주는 고난의 메시지가 바로 고난을 통해서 이곳이 내 집이 아님을 내 고향이 아님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행 중에 어려운 일을 만나도 비록 내 뜻과 내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참을 수 있는 것은 그 여행에 반드시 끝이 있고 돌아갈 내 집 본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 언젠가 우리 육신의 장막집이 무너질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가 기억할 것은 우리는 더 나은 본향을 향해 가는 나그네라는 것입니다. 이번 추석에도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손에 크고 작은 선물을 들고 고향에 찾듯이 이 땅의 삶은 영원한 본향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그네 인생사는 동안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영원한 본향을 준비하시고 그 본향에서 누릴 영광을 준비하는 복된 명절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CTS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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