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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소중함] CTS칼럼 - 종교교회 최이우 목사

2019-05-09

가정의 달 5월입니다. 가정이 있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구의 아들과 딸이고, 누구의 아빠와 엄마입니다. 가정이나 가족을 생각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다 감사의 조건입니다. 그러나 참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가정을 통해서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나는 왕’이라 불리는 독수리이야기입니다. 독수리는 절벽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들고, 바닥에 고운 깃털로 덮은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새끼를 키웁니다. 그런데 새끼들이 어느 정도자라면 어린 새를 둥지에서 떠나게 만듭니다. 어린 새를 둥지에서 떠나게 할 때 어미 새는 먹이공급을 줄이거나 차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속설이지만, 둥지의 포근한 깃털을 제거하여 환경을 불편하게 해서 둥지를 떠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마냥 편하게만 있고 싶어 하는 아기 새가 둥지를 떠나도록 유도하여 결국 생존확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이 때 보금자리는 더 이상 행복한 안식처가 아닙니다.

우리는 가정을 따뜻하고 안락한 쉼이 있는 보금자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함께 사는 삶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고, 하나님이 짝을 지어 주신 사람과 서로 돕는 배필인 부부가 되게 하셨는데 이 가정에서 위로와 안식을 받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돕기보다 도움을 강요하고, 나의 부족함을 뉘우치기보다 상대의 부족을 탓하는 성숙되지 못한 감정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킬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못난 민낯을 덮어줄 따뜻한 사랑이 언제 식어진 것일까요? 다시 따뜻하고 넉넉한 깃털로 사랑의 안식처를 회복시킬 수는 없을까요?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십자가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아 의롭다하심을 받았습니다. 성령이 오심으로 세상 끝 날까지 예수님과 동행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안식처를 만드는 사랑의 깃털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서로를 사랑합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용서함으로 용서받고, 받고자하기 전에 먼저 도우며 살아갑니다.

갈라디아2:20말씀은 성도로 사는 삶의 영원한 지침입니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아내도 남편도, 부모도 자녀도 누구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없이 민낯으로 대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가시가 됩니다. 이제 우리 가정에, 우리 마음에,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세웁시다. 하나님이 짝을 지어주신 남편과 아내가,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인 자녀와 부모가 서로를 십자가의 프리즘을 통해 바라봅시다. 가정은 교회와 함께 하나님이 세우신 축복의 공동체입니다. 교회 없는 가정 없고, 가정 없는 교회 없습니다. 교회의 중심에도, 가정의 중심에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똑바로 세웁시다. 교회를 소중히 여기듯 가정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섬기며 살아갑시다. 서로를 찌르는 감정의 가시가 가득한 상처투성이의 가정이 아니라, 서로를 덮어주는 십자가의 사랑의 깃털로 포근한 안식처가 되게 합시다. 가정에서 흘러나오는 그 사랑으로 세상을 한결 더 따뜻해지게 합시다. CTS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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