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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논란

2005-07-05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의 내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에 있을 각 장로교단 총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해 12월 3일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1년여간의 연구 끝에 새로 번역됐습니다. 하지만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의 문구를 놓고 논란이 많습니다.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이 남성중심의 번역이라는 주장을 진보 측 기독 여성단체가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와 한국여성신학회 그리고 한국여신학자협의회는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이 ‘아버지’란 표현을 다섯 차례나 반복하고 있어 남녀 양성평등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새 번역연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있어 여성은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번역작업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염 위원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이에 대해 주기도문사도신경새번역연구특별위원회는 한기총과 교회협의 합의한 각 교단 신학자들이 모여 1년여간의 연구 끝에 합의된 번역 작업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주기도문의 ‘아버지’표현은 남성중심의 표현이 아니며, 각 교단을 대표한 신학자와 국어학자 등 전문가들이 모여 신중한 연구 끝에 번역된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윤 위원장 / 주기도문·사도신경 새 번역연구 특별위원회

현재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내용은 한국교회 전체가 사용하기 위해 각 교단 총회의 허락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기성총회의 경우 이미 지난 총회에서 새 주기도문을 사용하기로 결의했지만 오는 9월 총회를 앞두고 있는 장로교단에서는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현재 미지숩니다. 또 진보측 기독여성 단체들은 서명운동 등 새번역 주기도문 사용을 저지하기 위한 다양할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한 성서공회와 21세기 찬송가위원회가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을 채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각 교단 입장에 따라 자칫 그동안 하나로 통일됐던 주기도문이 둘로 나뉘어 사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평신도들만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새 번역 주기도문 사용을 앞두고 많은 아쉬움이 남고 있습니다.

CT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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