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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 무료급식소’

2009-07-31


2,3년째 버려져 폐허가 된 파출소가 무료급식소로 탈바꿈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5년 간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오던 한 부부가 안산상록경찰서와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행복나눔 무료급식소를 열고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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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안산시 상록구 옛 월피파출소 건물에 노인들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정성껏 준비한 콩나물 비빔밥을 대접하는 이석권 신정옥 씨 부부. 오갈 곳 없는 지역 노인에게 5년 째 점심을 대접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지난 5월 안산상록경찰서의 배려로 무상임차한 이곳에 ‘행복나눔 무료급식소’를 열었습니다.
INT) 이석권 대표 / 행복나눔무료급식소

소형 건업사 대표인 이석권씨는 1992년 형과 함께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수배자 신세가 됐습니다. 7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이씨는 어머니의 장례식조차 참석할 수 없었고, 이후 부모님께 못 다한 효도를 생각하며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무료급식소에는 매일 100여명의 노인들이 찾아왔으며, 지역 검찰청을 비롯한 여러 단체와 주민, 영세 상인들까지 두 부부의 뜻에 동참하며 도왔습니다.
INT) 신정옥 / 이석권 씨 부인

홀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매일 따뜻한 한 끼의 식사는 고단한 삶을 덜어주고 훈훈한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합니다.
int) 심준구(77) / 안산시 월피동
너무 고맙고 좋죠. 노인들에게 밥을 해서 대접하는데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어디 있어요.
int) 한병화(74) / 안산시 월피동
근처에서 공공근로자 일을 하거든요. 집이 먼데. 멀리가지 않고 가까운데서 먹는다는 게 너무 좋고, 날마다 잘해주셔서 아주 감사해요.

노인들에 대한 공경과 사랑이 사라져가는 요즘. 두 부부의 작은 섬김이 지역사회를 넘어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CTS 이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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