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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나누면 희망이 됩니다⑱ - 영어, 게임으로 배우세요!

2009-07-31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창시절을 겪었던 서울대 대학원생이 봉사활동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어교육 게임을 만들어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어준 스승의 뜻을 본받아 소외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정희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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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게임 ‘탕수육, 자장면과 탕자면’. 주어, 동사를 클릭하면 소리가 나며 점수가 올라갑니다. 누구나 쉽고 재밌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이 게임은 서울대 학생들이 만들었습니다. 처음 게임 제작을 제안한 건 조선해양공학과 대학원생인 서영화 씨. 영어 과외 봉사활동 중 영어 자체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게임은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었습니다.
INT 서영화 (서울대 대학원) / 무료 영어게임 개발

서영화 씨는 SCI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만큼 학문성과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는 공부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13살 때 물놀이 사고로 아버지와 동생을 한꺼번에 잃고 어머니마저 후유증으로 입원하면서 사실상 소년가장으로 자란 그는 서울대에 입학한 후에도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 방황했습니다. 그런 그를 다시 일으킨 건 조선해양공학과 김태완 교수였습니다. 스승의 조건없는 사랑은 서 씨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무료로 게임을 개발하게 된 원동력이었습니다.
INT 서영화 (서울대 대학원) / 무료 영어게임 개발

게임은 서씨의 뜻에 공감한 그림터 후배 3명과 같은 과 친구의 도움으로 완성됐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강효정 씨는 지난해 이미 학교를 졸업해 병원 간호사로 바쁘게 일하지만 밤을 세워 작업을 이어 갔습니다. 같은 과 친구 서준교 씨는 지난 10년간의 영어 기출문제를 분석해 게임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INT 강효정 (서울대병원 간호사) / 무료 영어게임 개발
INT 서준교 (서울대 대학원) / 무료 영어게임 개발

아직 모자란 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교육기회에 소외된 학생들, 영어교육 자원봉사자들이 이용하길 바란다는 서영화 씨. 자신이 수많은 도움의 손길에 힘입어 역경을 헤쳐 왔듯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그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CTS 정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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