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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서거, 혼란 & 한국교회역할①

2009-06-10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이처럼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기독교인들은 ‘자살’이란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혼란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계와 성도들의 의견을 박새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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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에 휩쓸려 자살을 미화하고 있다’는 비판과 ‘우는 자와 함께 울어야 함에도 망자를 정죄하는 무례함을 범하고 있다’는 비판.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교계는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어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결식에서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사 영원한 안식으로 인도하소서’라고 기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의 기도를 두고 홈페이지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올라오며 비판과 지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INT 전성수/직장인
교회에선 자살이 잘못됐다고 하는데 편히 주 안에서 쉬라고 한 것 보고 혼란스러웠다.

일부 목회자들은 ‘자살한 사람에 대한 애도는 성경적이지 않다’며 큰 거부감을 보이는가 하면 기독교 대학인 한동대학교에서는 ‘명예롭지 못한 죽음을 미화해선 안된다’, ‘이념적 성향의 분향소 설치는 옳지 않다’는 성명서를 총학생회장이 발표해 분향소 설치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반면 바른교회아카데미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확신이 자살한 이들의 폄하로 이어져선 안된다’며 ‘하루 35명꼴로 자살하는 한국사회에서 자살에 이르게 한 과정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는 목회적 권고문을 제시했습니다.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대대적인 추모 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조문수준을 넘어 반체제 의식으로 확산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고 교계 원로 33인도 “노 전대통령의 서거가 정치적 공세를 위한 빌미로 사용되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SOT 정진경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신앙논쟁과 정치적 견해가 혼재되면서 기독교인이 느끼는 혼란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CTS박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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