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조절
글자색상조절
배경색상조절

뉴스방송

현재 뉴스

장애인‧고아와 50년 - 은평천사원

2009-03-16

고아와 장애인을 위한 종합 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뒤에는 남모르게 헌신해온 조규환 원장과 가족들이 있는데요. 평생을 소외계층을 위해 살아온 이들의 삶과 비전을 이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1959년 윤성렬 목사가 전쟁 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시작한 은평천사원은 배재학당을 설립한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의 큰 며느리인 루스노블 아펜젤러 선교사의 기도와 물질의 후원으로 운영돼왔습니다. 64년부터 현재까지 은평천사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규환 원장. 은평천사원 설립당시 미대사관 직원이었던 그는 우연한 봉사를 계기로 소외계층 헌신에 대한 사명을 발견 했습니다.

INT) 조규환 원장 / 은평천사원

장애와 비장애 고아들과 출소자 등 30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은평천사원이 현재 국내 최고의 장애인 종합복지시설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규환 원장과 가족들의 눈물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원생들과 함께 차별없이 은평천사원에서 자랐던 4남매의 자녀들은 한 때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은평천사원에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습니다.
INT) 조준호 실장 / 은평천사원

현재까지 은평천사원을 거쳐간 고아들은 1200명. 이들 가운데는 국내외에서 교수와 공무원, 의사와 목사 등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송하일씨는 뇌성마비 장애에도 불구하고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자선바자회와 북한 장애인을 돕기위한 시화전을 개최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INT) 송하일(32) / 지체장애 1급
여기 우리 천사원 식구들도 가만히 있지 말고 한번 뭔가 해봤으면 좋겠다.. 일일찻집도 해보고 하다가 작년에는 시화전을 하게됐죠.

우리사회 장애인과 고아 등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한알의 밀알이 돼 평생을 헌신한 조규환 원장. 지난 50년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는 그는 우리사회가 소외계층과 함께 더불어 사는 편견 없는 사회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CTS 이동현 입니다.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