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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술교실

2008-09-16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이 국내최초로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열린공간 미술교실’을 개최했습니다. 눈이 너무 나빠 수술이 불가능하고 안경 등 교정기구를 사용해도 형태만 겨우 보이는 저시력자들이 용기를 갖고 배움을 시작했는데요. 이동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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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의 미술수업시간. 학생들이 각자 준비한 도화지 위에 열심히 스케치한 뒤 물감을 칠합니다. 평범해 보이는 미술수업이지만 이곳 수강생들은 모두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입니다. 저시력이란 교정시력 0.3 이하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시각장애를 말합니다.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은 미술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던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시각의 한계를 넘어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도록 ‘열린공간 미술교실’을 개최했습니다.

INT)한승진 소장 / 저시력지원센터

‘열린공간 미술교실’은 12월까지 주1회씩 14회로 진행되며, 수강생들은 수채화와 아크릴화를 통해 인물과 정물, 풍경을 그리는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게 됩니다.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했던 강주혜 씨는 교통사고로 한 눈을 실명한 뒤 잃어버렸던 꿈과 자존감을 이번 미술교실을 통해 다시 회복하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INT) 강주혜(30세) / 저시력 시각장애인
사고 때문에 시각이랑 다 마비가 됐었는데 오른팔 쓰면서 감각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고 예전에 미술전공했는데 열심히 활용하고 싶습니다.

99년 설립돼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난타교실과 사진교실 등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실로암복지관은 이번 미술교실로 시각장애인들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직업교육을 통한 사회참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INT) 이선희 사회복지사 / 저시력지원센터

STD) 사회와 개인적 편견으로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저시력 시각장애인들. 이들에게 이번 미술교실은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CTS 이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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