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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고 교회 가요--대전시기독교연합회 '택시타기운동' 나서

2008-07-28

요즘 택시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한 승객감소와 가스비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택시업계의 불황을 돕고자 대전지역 교회들과 성도들이 팔을 걷었습니다. 강경원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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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에 따르면 2007년 현재 대전에서 영업 중인 택시는 8,900대, 운전기사는 15,000명입니다. 택시 한 대의 경우 하루 평균 30명의 승객을 태워 240km를 운행하고 있는데,
회사납금과 차량유지비를 제외하면 월평균 수입은 고작 120만 원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사정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일 택시기사 // 유진택시
요즘은 밥도 못 먹습니다. 이런 상황입니다.

이에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가 대전광역시와 택시업계 대표들과 만나 택시업계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주일예배에 자가용과 교회버스 대신 택시를 이용하자는 겁니다.

인터뷰> 이기복 감독 //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이번 택시타고 교회 오는 주일 운동에 모든 교회가 동참해 주길 바라고
우리가 조금만 사랑 실천에 힘을 쓰면 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힘을 얻을 것이고
교회에 대한 인상이 달라질 겁니다.

오늘은 대전 서구지역 교회들이 택시타고 교회에 가는 날. 택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선화감리교회 하늘 문을 들어섭니다. 이날 하루 동안 무려 300여 대의 택시가 선화감리교회를 다녀갔습니다.

대중교통과 달리 정부차원의 지원이 거의 없었던 택시업계엔 교회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혁춘 // 중도택시
우리 힘든 업계를 생각해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하고
아직까지 저는 교회에 대해 크게 느끼지 못했었는데
지난번에도 한 번 더 겪었었는데 새로운 마을을 갖게 됐습니다.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는 앞으로 매월 첫째 주엔 동구와 중구 둘째 주엔 대덕구, 셋째 주엔 서구, 그리고 넷째 주엔 유성구 지역 교회들이 택시타기운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불황으로 가슴을 태우고 있는 택시 기사들에게 교회들의 작은 운동이 택시업계에 위로가 활력을 불어넣는 굿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CTS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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