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뉴스방송

오랜 기간 정서적, 정치적 신념의 차이로 지역갈등의 상징이었던 영․호남간의 높은 장벽을 교회들이 나서 허물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영․호남 화합의 현장을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지역감정, 동서갈등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지역주의를 대표하던 영․호남간의 깊은 갈등의 골은 함께 부르는 찬양 속에서 이해와 사랑으로 조금씩 메워집니다.

호남과 영남지역 8개 성시화운동본부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합하고자 마련한 ‘제2회 영․호남 한마음 성시화 대회’.
지난해 광주성시화운동본부의 주최로 지리산휴게소에서 열린데 이어 이번엔 대구성시화운동본부의 주최로 섬진강휴게소에서 열렸습니다.

INT> 권성수 목사/ 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교회들이 지방색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먼저 나서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것을 확인하고 이것을 사회속으로 확산시키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결혼이나 목회, 이 모든 부분에서 교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영․호남지역 교계지도자를 비롯해 성도 2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예배에서 부산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는 “지방색(地方色)의 악습을 끊어내고 성령 안에 하나가 된 ‘신앙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며 “화합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OT> 최홍준 목사 / 부산 호산나교회
“우리는 절대로 혈통의 공동체가 아닙니다. 신앙의 공동체로서 이 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그 구심점은 교회가 책임져야 합니다. // 이것이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인 줄 믿습니다. 한마음은 주님의 마음입니다.” (말자막)

참가자들은 영․호남의 화합과 성시화, 국가와 민족 그리고 세계선교를 위한 합심기도를 통해 자신이 먼저 민족화합의 통로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INT> 이정재 장로 / 광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교회도 화합, 목사님들, 평신도들도 화합이 되어서 국가도 단합된 모습으로 변해야 되겠다고 해서 영호남 갈등부터 풀어보자는 것이 하나의 모티브였어요.”

INT> 류종길 목사 / 김해제일성결교회
“저 자신부터 마음속에 있는 그 어색함, 이런 갈등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어색함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없어져야 된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리포팅> 지역주의라는 고질적 병폐를 벗어 던지고 화해와 용서, 화합의 장이 된 이번 ‘영․호남 한마음 성시화대회’는 동서화합을 넘어 민족화합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습니다. CTS 김태원입니다